풍림산업, 내실경영으로 수익성 회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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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림산업, 내실경영으로 수익성 회복한다
  • 김형석 기자
  • 승인 2014.02.05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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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관리 졸업 41일 만에 공공공사 수주

▲ 풍림산업이 지난해 4월 11개월 만의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졸업하고 올해 내실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이필승 풍림산업 회장 사진. <사진=풍림산업 제공>
[매일일보 김형석 기자] 풍림산업은 지난 1954년 창립 이래 ‘인간과 환경이 조화된 미래구현’을 목표로 도로, 건축, 플랜트, 및 SOC 사업을 진행했다. 또한 1976년 사우디아라비아에 첫 진출하는 등 해외 대규모 공사를 통해 세계적으로도 우수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지난 2000년에는 한국능률협회가 주최하는 한국격영대상 ‘가치경영 최우수 기업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특히 지난 2004년 창립 50주년을 맞아 ‘최고의 기술과 인재를 바탕으로 기본과 원칙에 충실한 투명경영을 통해 고객가치를 증대시키는 기업을 만든다’는 신경영 이념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에 풍림산업은 연매출 1조원 이상, 시공능력순위 19위(2007년 기준)의 60년 역사를 가진 중견 건설업체다.

하지만 풍림산업은 지난 2008년 하반기부터 세계 금융위기와 건설경기 침체, 미분양 아파트 증가로 자금난을 겪었다. 이에 지난 2012년 5월 4일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해 5월 10일 개시결정을 받았다..

이 기간 동안 풍림산업은 조직 통폐합과 보유 자산매각 등 뼈를 깎는 구조조정을 실시했다.

수익성이 나쁜 건축현장의 공사는 포기하고, 재개발 아파트현장은 공동시공사에게 매각하는 등 사업부문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동시에 인력구조조정도 실시해 한때 1000명 이상이던 직원을 현재는 340여명으로 대폭 줄었다.

이에 풍림산업은 법정관리 개시 약 11개월 만인 지난해 4월 4일 서울중앙지방법원 제4파산부로부터 법정관리 종결 결정을 받았다.

지난 2012년 풍림산업의 부채 규모는 4844억으로 전년(1조1753억원)보다 무려 7000억원가량 감소했다. 회생담보권과 회생채권 등 총 139억여원의 채무도 변제했다.

지난해 5월에는 법정관리 졸업 41일 만에 첫 공공공사 수주를 따냈다.

두산건설과 컨소시엄을 구성한 풍림산업은 한국가스공사가 발주한 297억원 규모의 ‘진해~거제 주배관 제2공구 건설공사’를 수주했다. 지분 60%를 보유한 풍림산업의 수주액은 179억원이다.

이 공사는 경남 거제시 장목면 구영리에서 연초면 연사리 일대 20.2㎞에 이르는 가스배관과 관리소 3개소를 짓는 프로젝트로, 공사기간은 착공 후 55개월이다.

이 밖에도 364억원의 화성동탄2 택지개발사업 조성공사(4-1공구)를 수주했고, 경상북도 영양군 청기면 청기리에서 영양읍 서부리 지내를 잇는 지방도 920호선 청기터널 건설공사에서  61억원을 수주했다.

지난해 9월에는 오엔이건설이 발주한 구리 인창동 풍림아이원아파트 신축공사에서 145억원을 수주했다. 이 공사는 오는 11월 말까지 완공될 예정이다.

또한 협력업체와의 상생을 위한 노력도 아끼자 않고 있다.

풍림산업은 내부의 인재욱성 뿐만 아니라 우수한 협력업체의 육성 및 지원을 통해 정부에서 시행하는 ‘건설업자간 상호협력관계 평가’에서 최고점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또한 외국인 건설연수생 도입과 체계적 관리로 인력 전문화와 기업 기술경쟁력을 재고하고 있다.

풍림산업 관계자는 “올해는 내실경영강화가 화두”라며 “추가적인 수주계획을 다변화하기보다 현재 진행 중인 현장의 내실을 다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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