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츠, 지난해 자산규모 12조원 돌파···역대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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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츠, 지난해 자산규모 12조원 돌파···역대 최고
  • 김형석 기자
  • 승인 2014.02.04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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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규제 완화로 신규투자 유치 및 하우스푸어 지원

▲ 리츠 투자 현황(매년 12월말 기준). <자료=국토교통부 제공>
[매일일보 김형석 기자]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부동산투자회사인 리츠(REIT's)가 역대 최고인 3.6조원의 신규 투자를 유치해 자산규모가 12조3000억원을 돌파했다고 4일 밝혔다.

리츠의 지난해 자산규모는 전년 대비 2조8000억원 증가한(사업 완료 후 8000억원 청산) 수치로 역대 최초로 10조원을 넘어서게 됐다.

리츠는 주식회사의 형태로 다수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부동산에 투자하고 수익을 돌려주는 부동산간접투자 기구다.

지난해 말 기준 현재 운용 중인 리츠는 20개 신규 인가를 비롯해 2012년보다 9개가 늘어난 80개에 달했다. 유형별로는 위탁관리 리츠가 38개로 가장 많고, 기업구조조정 리츠 29개, 자기관리 리츠 13개 등 순이었다.

투자대상은 전체 자산의 83.8%가 오피스·리테일에 집중돼 있으나 2012년보다 투자 집중도는 다소 완화됐다.

특히 지난해에는 상장 리츠의 성과도 컸고, 투자방식도 다양화 된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 회사 중 케이탑 리츠는 자기관리 리츠 중 최초로 배당을 실시해 액면가 기준 12%의 배당을 하였고, 광희 리츠는 자기관리 리츠 중 최초로 아파트를 개발해 분양 중이다.

씨엑스씨 기업구조조정 리츠는 여의도 소재 콘래드 호텔(434실)을, 제이알 제12호 기업구조조정 리츠는 신도림 디큐브씨티 호텔(269실)을 매입하여 운용 중으로 호텔에 대한 투자도 증가하고 있다.

또한 국민주택기금 등 공공부문이 참여한 희망임대주택 리츠는 하우스푸어 지원에 큰 역할을 했다.

희망임대주택 리츠는 1·2차에 거쳐 아파트 897호를 매입해 주택담보대출 1508억을 상환했다. 또 매입한 아파트를 임대로 제공해 하우스푸어의 실 주거비 부담이 월 60만원 경감되는 효과를 냈다.

국토부는 이와 같은 시장성과과 지속적인 투자규제 합리화에서 기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012년 12월 개정된 부동산투자회사법이 지난해 6.19일 시행돼 위탁관리 리츠의 1인당 주식소유한도가 30%에서 40%로 확대됐다. 최저자본금을 확보한 이후에는 현물출자가 자율화되는 등 각종 투자규제가 합리화 되고, 같은 날 시행된 동법 시행령에서는 과학기술인공제회, 소방공제회 및 별정우체국연금관리단을 주식의 공모의무와 1인당 주식소유한도 예외기관으로 추가됐다.

국토부는 올해도 리츠의 투자 자율성을 확대하기 위해 관련 법령 개정을 추진하는 한편, 국민이 안심하고 리츠에 투자할 수 있도록 철저한 사후검사를 병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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