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집 키우기 급급…쿠쿠, 품질·AS 문제로 ‘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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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집 키우기 급급…쿠쿠, 품질·AS 문제로 ‘발목’
  • 김혜나 기자
  • 승인 2023.12.10 11:4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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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 대처는 뒷전, 몸집 키우기에 혈안 ‘비판’
상반기 소비자민원 중 품질 관련 절반 이상
쿠쿠 경기 시흥 공장 전경. 사진=쿠쿠 제공
쿠쿠 경기 시흥 공장 전경. 사진=쿠쿠 제공

매일일보 = 김혜나 기자  |  쿠쿠가 제품 품질과 AS 문제로 발목을 잡히고 있다.

10일 렌털업계에 따르면, 쿠쿠는 올 상반기 소비자고발센터에 접수된 민원 중 품질에 대한 민원이 절반 이상인 56.3%를 차지했다. 이는 같은 기간 코웨이(28.7%), SK매직(17.8%) 등 경쟁사 대비 훨씬 높은 수치다.

쿠쿠의 품질 문제는 밥솥, 정수기, 공기청정기 등 다양한 제품에서 나타나고 있다. 밥솥의 경우, 뚜껑이 파손되거나 내솥이 벗겨지는 등 안전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정수기는 필터 교체 알림이 제대로 되지 않거나, 수돗물과 정수물이 섞이는 등 문제가 발생했다. 공기청정기는 소음이 크거나, 필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등 불만이 제기됐다.

AS 문제도 심각하다. 쿠쿠는 AS를 위해 각 대리점과 계약해 수리기사를 부르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이 때문에 AS 접수부터 수리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고, 수리 기사의 부재로 수리를 받지 못하는 사례가 발생하기도 한다.

실제로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비자고발센터에는 쿠쿠 AS에 대한 불만이 다수 게재돼 있다. 서울 영등포에 거주하는 한 소비자는 “정수기 AS를 신청했지만, 100회 이상 전화를 해도 연결되지 않았다”며 “제품 품질을 넘어 '장사놀이'하는 기업으로 보일 정도”라고 호소했다. 또 다른 소비자는 “정수기 AS를 신청했는데, 당초 신청했던 시간에 맞춰 방문하지 않고, 갑작스럽게 수리기사가 방문해 불편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쿠쿠 관계자는 “AS 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 중”이라는 입장이지만, 소비자 불만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일각에선 쿠쿠가 B2B 사업 확장 등 ‘몸집 불리기’에만 치중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과 소비자 상생 측면에서 소비자는 제품을 구매하기 전에 AS 정책, 기간, 범위 등을 꼼꼼하게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고, 기업 역시 AS 관련한 소비자의 불편 사항이 없는지 지속적으로 살피고, 수정해 나가는 자세가 필요하다”라고 전했다.

한편, 렌털업계는 코웨이가 독보적인 1위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쿠쿠와 SK매직의 2위 경쟁 구도가 주목된다. SK매직은 올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성장하며 2위 자리를 굳히고 있다. SK매직의 지난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7% 늘어난 2703억원, 영업이익은 122.3% 증가한 130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쿠쿠홈시스의 올해 3분기 매출은 240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 줄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212억원으로 53%나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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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준 2024-02-08 14:05:09
정말 가려운 부분을 긁어주는 기사네요 2024년도에도 이런 기사가 많이 나왔으면 좋겠네요 아직도 개선이 되지 않고 저런 문제 반복중입니다. 그래서 쿠쿠는 모든제품 걸러야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