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광건영, 전국 곳곳서 하자 보수 논란 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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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광건영, 전국 곳곳서 하자 보수 논란 가열
  • 나광국 기자
  • 승인 2023.12.09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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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라 센텀 대광로제비앙’ 입주민들 시공사 상대 16억원 소송
최근 포천·광주산정 대광로제비앙 등 단지서도 하자 불만 속출
인천 서구 청라국제신도시 신축아파트인 ‘청라 국제업무단지 센텀 대광로제비앙’. 사진=독자 제공
인천 서구 청라국제신도시 신축아파트인 ‘청라 국제업무단지 센텀 대광로제비앙’. 사진=독자 제공

매일일보 = 나광국 기자  |  # “입주 후 2년여 만인 약 3년 전에 화장실에서 ‘펑’하는 소리와 함께 벽면 타일에 금이 갔어요. 점점 균열이 심해져서 이제는 화장실을 사용하지도 못할 정도로 무너졌어요. 다른 세대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드러나고 있는데 대광건영은 하자 접수는 하라고 하지만 보수는 물론 관련 설명 조차 없습니다. 안전에 대한 걱정과 시공사 측 무책임에 대응하고자 집단 소송을 진행하게 됐어요.”(입주민 A씨)

9일 <매일일보> 취재 결과, 인천 청라국제도시 신축 아파트인 ‘청라 국제업무단지 센텀 대광로제비앙’ 입주민들이 최근 시공사인 대광건영을 상대로 16억원 규모의 집단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입주민들은 단지 내 타일 하자가 무더기로 발생했지만 보수는 차일피일 늦어지고 있다며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광건영이 시공한 다른 지역 아파트에서도 다른 하자 문제가 대거 발생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입주민들의 추가 집단 반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인천청라센텀 대광로제비앙 거주자가 공개한 화장실 벽면. 사진=독자 제공
인천청라센텀 대광로제비앙 거주자가 공개한 화장실 벽면. 사진=독자 제공

‘청라 국제업무단지 센텀 대광로제비앙’ 입주자대표회의는 최근 대광건영을 상대로 가구당 전용부와 공용부를 포함해 250만원씩 책정해 총 16억원 규모의 하자보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전체 674가구 가운데 입주세대 250가구 이상에서 화장실 타일 균열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전체 가구 중 95%인 640가구가 소송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입주민들은 안전상 위험한 상황에 놓였지만 시공사가 상황을 방관하는 태도를 보였다고 주장한다. 단지 입주자대표회의 관계자는 “대광건영은 입주 3년차인 지난 2021년까지는 정상적으로 하자접수를 받았지만 이후 여러 세대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하자가 발생해 총 250가구가 넘어서자 돌연 하자 보수 접수를 중단한 뒤, 향후 시공사 측 소송 증거를 위해 현장을 보존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입주민 B씨는 “소송이 단기간에 끝나는 것도 아니고 어쩔 수 없이 거주해야하는 상황이라 관련 문의를 하니 집주인이 알아서 해야 한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임시로 테이프를 사용해 균열 벽면을 막은 가구도 있지만 어린 자녀가 있는 가정은 매우 불안하고, 최근에는 다른 아파트에서 부실 시공 문제가 불거지면서 주민들의 걱정이 크다”고 호소했다.

인천청라센텀 대광로제비앙 화장실 타일 하부가 깨져 있는 모습. 사진=독자 제공

법조계에선 입주한지 5년 된 아파트로, 가구에 따라서 하자가 인정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마감공사는 하자 보증기간이 2년으로 짧기 때문이다. 다만 입주 2년 내 타일 균열이 발생했음에도 시공사 측이 현재까지 보수를 해주지 않고 있다면 승소의 가능성도 엿보인다.

김예림 법무법인심목 변호사는 “아파트 단지에서 하자가 발생했다면 발생 시점을 증명할 수 있는 전화나 문자 혹은 하자보수 청구서 등이 법원에서 인정될 수 있는 자료”라고 설명했다.

본지는 ‘청라 국제업무단지 센텀 대광로제비앙’ 하자 논란과 입주자들의 소송 제기와 관련해, 시공사인 대광건영의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반복되는 신축 아파트 하자… 신뢰도 하락에 하자보수비 급증

올해 대광건영이 시공해 지난 10월 입주를 마친 포천과 양주 대광로제비앙에서도 비슷한 하자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천대광로제비앙 입주민 C씨는 “입주 후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창문 틈에서 바람이 많이 들어왔고 결로가 생겨 창문이 열리지 않는 상황”이라며 “공사비가 인상 됐었고 분양가도 인근 단지 보다 비쌌는데 도대체 왜 하자가 발생했는지 의문”이라고 토로했다.

지난달 입주가 끝난 양주회천대광제비앙에서도 포천 단지와 비슷한 창틀 결로, 벽체 균열 등 하자가 발생했다. 이와 관련해 단지 입주민들은 시공사에 불만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신축 단지에서 잇달아 하자가 발생하면서 대광건영의 하자보수비도 크게 늘었다. 이 회사 연결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한해 하자보수비로 92억2266만원이 발생했다. 이는 2021년 26억6926만원과 비교해 65억5340만원(245.51%) 급증한 액수다.

대광건영은 광주광역시에 본사를 둔 중견건설사로 주택 브랜드 ‘대광로제비앙’으로 알려져 있다. 전자공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액 6875억원, 영업이익 694억원을 올렸다. 올해 국토교통부 시공능력평가(도급순위) 순위 45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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