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매매 포기한 수요자들, “전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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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매매 포기한 수요자들, “전세로”
  • 이소현 기자
  • 승인 2023.12.06 14: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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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매맷값 하락에도 전세는 상승
고금리 따른 매매거래 축소 및 전세사기 영향
최근 남산에서 서울시민들이 산책을 즐기며 시내 아파트 단지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매일일보 = 이소현 기자  |  서울 아파트값 매맷값 상승이 꺾였으나 전셋값 상승은 지속되고 있다. 고금리에 다른 매매 수요 침체가 장기화될 조짐이기 때문에 관망 차원에서 전세를 선택한 수요자들이 늘어나기 때문으로 여겨진다. 

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11월 마지막 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맷값 상승폭은 보합(0.00%)을 기록하며 28주 만에 상승세가 멈췄다. 반면, 전셋값은 0.16%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아파트 전세거래량은 11월 8816가구인 것으로 집계됐다. 거래 신고일을 20여 일 앞둔 상황이지만 전달(1만1879가구)의 75% 수준으로 거래량이 올라선 것이다. 

가계부채 증가를 우려한 정부가 대출규제를 강화하면서 그 부담으로 내 집 마련 심리가 위축됨에 따라 관망 차원에서 전세를 택하는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비아파트를 중심으로 전세사기 불안이 커지며 아파트로 수요가 이동한 점도 영향을 끼쳤다.

송파구 잠실동 공인중개소A 관계자는 "저렴하게 나오는 매물들은 나오자마자 바로 소진되고 있다"면서 "상대적으로 가벼운 소형 매물도 문의가 많아 매물이 많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잠실동의 대표 아파트인 잠실엘스 전용 59㎡ 주택형은 이달 기준 10억원에 전세계약이 체결되며 지난 2월 7억5000만원에도 거래됐던 것이 큰 폭으로 올랐다.

고가 아파트 전셋값이 불과 수개월 만에 수억원 상승한 가운데 1~2억원대 저렴한 강북권 전세 매물도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노원구 상계동의 공인중개소는 "13평짜리 아파트가 보증금 2000만원에 월세 60만원 반전세로 저렴하게 나오자 전날 바로나갔다"며 "전세문의가 많진 않지만 경기가 좋지 않으니 다들 이사 가기를 꺼리는지 매물이 적다"라고 언급했다.

이런 가운데 아파트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서울의 전세 매물은 5만7266건으로 전년 대비 31% 줄었. 수요는 늘어나는 반면 공급은 감소한 것으로, 업계에선 향후로도 전셋값 상승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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