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홍은택 "각종 의혹 감사 착수…투명하게 공유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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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홍은택 "각종 의혹 감사 착수…투명하게 공유할 것"
  • 이태민 기자
  • 승인 2023.11.30 18: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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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호 총괄 폭로 내용 전면 감사…골프장 회원권은 매각 절차 돌입
크루유니언, 준신위 차원 팩트체크 진행 촉구…"경영진에 책임 물어야"
홍은택 카카오 대표. 사진=카카오 제공

매일일보 = 이태민 기자  |  홍은택 카카오 대표가 최근 불거진 회사 내부 경영진 비위와 데이터센터 '일감 몰아주기' 등 의혹에 대해 입을 열었다. 홍 대표는 감사단을 꾸려 제기된 의혹들에 대해 철저하게 조사하는 한편 골프회원권 매각 자금으로 직원들의 복지를 늘리겠다고 공언했다.

홍은택 대표는 30일 내부 공지를 통해 카카오 임직원들에게 "공동체 준법경영실과 법무법인을 중심으로 조사단을 꾸려 감사에 착수했다"며 "김정호 경영지원총괄이 제기한 의혹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고 그 결과를 투명하게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최근 며칠 동안 일어난 일들로 많이 혼란스러우실 것 같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일들과 앞으로 취할 조치에 대해 설명드리겠다"며 운을 뗐다. 그는 "안산 데이터센터(IDC)와 서울 아레나, 제주 ESG 센터 등의 건설 과정, 김 총괄이 제기한 다른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골프장 회원권과 관련해서는 이미 매각 절차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환수한 자금은 휴양시설 확충 등 직원들의 복지 확충에 사용할 계획이라는 입장이다. 아울러 대외협력비 문제는 이미 개선안을 마련해 시행에 들어갔다고 덧붙였다.

홍 대표는 "윤리위원회 규정상 공개적으로 밝히기는 어렵지만 사내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사안에 대해서는 공정성과 객관성을 위해 외부 법무법인에 조사 의뢰할 것을 윤리위에서 건의, 수용키로 했다"며 "외부기관들의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최종판단은 윤리위에서 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앞서 김 총괄은 '폭언 논란' 관련 내용이 보도된 지난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당시 상황에 대한 전말을 밝히면서 △경영진 및 측근에 편중된 보상 △불투명한 업무 프로세스 △골프장 회원권과 법인카드/대외협력비 문제 △데이터센터(IDC)/공연장 등 대형 건설 프로젝트 비리 등을 지적했다. 이어 지난 29일에는 사내 법인 골프 회원권 문제를 정면 저격했다.

그는 "카카오는 망한다면 골프 때문일거란 소문이 파다했고, 금요일부터 좋은 골프장에는 죄다 카카오팀이 있더라는 괴담 수준의 루머도 많았던 상황이라 강력한 쇄신이 요구됐다"며 "100여명의 대표이사들은 아예 골프 회원권이 없었는데 특정 부서만 투어 프로 수준으로 치고 있었다"고 언급했다.

이에 카카오 노조인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크루유니언)은 전날 사내 게시판에 올린 입장문을 통해 경영진 조사와 인적 쇄신을 요청하고 나섰다. 크루유니언은 "김 총괄이 폭로한 경영진의 특혜와 비위행위는 독립기구인 준법위에 조사를 요청해 팩트체크를 진행해야 한다"며 "올해 카카오 공동체 크루들은 구조조정과 비용 절감으로 인해 고통을 분담하고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도 무책임하게 특권과 특혜를 유지한 경영진이 있다면 무겁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경영진은 최근 카카오 재무그룹장의 법인카드 남용 사건에서 보듯이 이미 자체적 자정 능력을 잃었다"며 "크루들의 눈으로, 크루들의 눈높이에서 불의·불공정·불합리를 자세히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크루들이 직접 제보할 수 있는 채널을 만들어 이와 관련된 문제를 종합적으로 점검해야 한다"며 카카오 경영쇄신위원회에 크루들이 직접 참여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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