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물류 앞세운 CJ대한통운·한진, 전략 국가 사업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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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물류 앞세운 CJ대한통운·한진, 전략 국가 사업 박차
  • 박규빈 기자
  • 승인 2023.12.03 13: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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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 미-중 무역 패권 다툼 속 중심 공급망 안정화 모색
㈜한진, 태국·베트남 등 신남방국 기업과 협력, 성장 동력 확보
CJ대한통운 직원이 물류 센터에서 재고량을 파악하는 모습. 사진=CJ대한통운 제공
CJ대한통운 직원이 물류 센터에서 재고량을 파악하고 있다. 사진=CJ대한통운 제공

매일일보 = 박규빈 기자  |  내수 시장에서 해외로 눈을 돌린 국내 유수의 물류 기업들이 사업 투자를 늘려가며 관련 분야 집중도를 높여가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은 한국해양진흥공사와 미국 시카고에 첨단 물류 센터를 내년 1분기 중 공동 건립키로 했다. 중국과의 무역 패권을 두고 경쟁하는 미국 중심의 공급망 대열에 참여하기 위한 전략적 차원에서다.

이는 CJ대한통운 미국 법인인 CJ로지스틱스가 국제 규격 축구장 50개 넓이인 36만㎡ 규모의 3개 부지를 제공해 추진하는 것으로, 해양진흥공사는 물류 센터 건설 목적의 자금 조달을 지원한다. CJ로지스틱스는 해당 물류 센터에 인공 지능(AI)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물류 예측 시스템 △자율 주행 운송 로봇(AMR) △무인 지게차(AFL) △스마트 패키징 시스템 등 최첨단 기술을 적용해 효율성을 극대화 할 방침이다.

이처럼 CJ대한통운이 미국 시장에 힘을 주는 이유는 선명하고도 불안정한 글로벌 공급망 재편 시대에 발 맞춰 외부 변수에 따른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함이다. CJ로지스틱스는 일리노이주 엘우드와 데스플레인스, 뉴저지주 시카커스 3개소에 물류 센터를 두게 되고, 2026년부터 2027년 사이에 순차적으로 운영을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미국 철도 환경은 화물 운송을 중심으로 발달해있고, 한 편성에 100량씩 운송하는 '마일 트레인'을 흔하게 볼 수 있다. 미국 내 철도 연장거리는 20만2501km로 현지 내수 물동량의 40%을 담당한다. CJ로지스틱스가 점지한 엘우드는 도로 외 철도 운송도 가능한 지역으로, 미국 전역으로 하루이틀 새 수송이나 배송이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데스플레이스는 항공 화물 취급 분야에서 미국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시카고 오헤어 공항 인근에 있다. 항공 화물 특성상 소형인 경우가 많아 현지 소비재 시장을 공략하려는 수요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진은 태국과 베트남 등 신남방 국가들을 중심으로 수익성 강화에 힘쓰고 있다. 사진=㈜한진 베트남 법인 페이스북
㈜한진은 태국과 베트남 등 신남방 국가들을 중심으로 수익성 강화에 힘쓰고 있다. 사진=㈜한진글로벌로지스틱스 베트남 법인 페이스북

㈜한진은 신남방 시장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올해 6월 ㈜한진은 83만달러(한화 약 10억원)를 들야 태국 물류 기업 'KSP디포'의 지분 14%를 인수했다. 이로써 태국을 중심으로 베트남·라오스·캄보디아 등 인접 국가 시장로의 수송과 국경 운송 등 현지 물류 사업 진출 기회를 갖게 됐다.

㈜한진은 지난 1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사무소를 법인으로 전환했고, 태국 방콕에도 대표 사무소를 뒀다. 차제에 태국 내에서의 실적이 증대되면 ㈜한진은 이를 법인으로 만들어 추가 사업 기회를 찾아나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앞서 지난해에는 베트남 우정국(VN POST)과도 동남아 물류 시장을 강화한다는 방침을 내비친 바 있다. 베트남 우정국은 전국에 15만평 규모의 창고와 차량 2000여대, 1만2000여개의 택배 집하점을 두고 있어 현지 우편물·택배 서비스 등 물류 사업성이 뛰어나다는 평이다.

베트남 진출을 희망하는 국내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진은 '글로벌 원클릭' 등 국제 특송·포워딩·라스트 마일·창고 서비스 등의 국제 물류 서비스를 중점 개발한다. 또한 글로벌 수출을 추진하는 베트남 기업에게도 이커머스 상품의 라스트 마일 등 물류 서비스를 제공해 시장 다변화를 꾀한다.

이와 관련, ㈜한진은 글로벌 사업 성장세를 이어가고자 2025년까지 글로벌 사업 매출 1조원을 목표로 잡았고, 디지털 포워딩 플랫폼 구축·GDC 인프라 확대 및 CBT(Cross Border Trade) 이커머스 물류 강화·글로벌 원클릭 플랫폼 개발 미주, 중국 사업 역량↑·동남아 등 아시아 지역 및 동유럽 네트워크 확대를 추진하기로 했다.

㈜한진 관계자는 "물류 산업 전반에 활발히 일어나는 디지털 전환 요구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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