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TI규제, 수도권경매아파트 낙찰가율 하락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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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TI규제, 수도권경매아파트 낙찰가율 하락 본격화
  • 박주연 기자
  • 승인 2009.10.16 08: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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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경매아파트, 9개월 만에 수도권아파트 낙찰가율 앞질러...

[매일일보=박주연 기자] 총부채상환비율(DTI)규제가 경매시장을 점점 위축시키고 있다. 금융당국의 대출규제 시행으로 지난달 수도권아파트 낙찰가율이 소폭 하락한데 이어 이달 들어 낙폭을 키우고 있는 모습이다.

16일 경매정보업체 디지털태인에 따르면 이달(1~15일까지) 수도권아파트 낙찰가율은 87.72%로 전달(90.08%)에 비해 2.36%p 하락했다. 이는 지난달 -0.38%p 하락에 이어 두 달 연속 하락인데다 올 들어 가장 큰 낙폭이다.

특히 경기지역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경기지역의 경우 지난달에 비해 2.57%p 하락한 89.64%를 기록했다. 올 들어 지난 4월(-2.32%p)을 제외하고는 매월 꾸준한 상승폭을 보이다가 지난달 대출규제 시행이후 낙찰가율이 0.52%p로 상승하는데 그쳤고, 이달 들어 제2 금융권까지 대출규제를 확대하면서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다.

서울지역도 지난달에 비해 1.70%p 하락하면서 올 들어 처음 하락세를 보였다. 강남권이 1.48%p 하락한 90.61%를 기록했고, 비강남권이 1.82%p 하락한 88.45%로 한달 만에 90%대가 깨졌다.

인천은 그 동안 낙찰가율 상승폭이 서울과 경기지역에 비해 작았고, 대출규제도 상대적으로약했던 터라 낙찰가율이 0.08%p(87.71%→87.79%)오르면서 하락세를 간신히 면했다.

반면 대출규제에서 자유로운 지방경매아파트는 낙찰가율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방아파트 낙찰가율은 전달(85.89%)에 비해 3.17% 상승한 89.06%로 지난 1월 이후 수도권아파트 낙찰가율을 앞질렀다.

특히 지방5대광역시는 전달(86.05%)에 비해 4.35%p 상승한 90.40%로 90%대로 올라섰다. 대전이 92.39%로 가장 높았고, 울산(91.95%), 부산(91.15%), 대구(89.69%), 광주(97.90%) 등의 순이었다.

디지털태인 이정민 팀장은 “수도권아파트 경매시장은 지난 2007년 8월 제2금융권으로 DTI확대 당시 6개월 동안 낙찰가율이 약보합세를 보인 만큼 올 연말까지 위축은 불가피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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