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도로포장 교육이수증’ 없는 기술자 현장서 퇴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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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도로포장 교육이수증’ 없는 기술자 현장서 퇴출
  • 유원상 기자
  • 승인 2014.01.06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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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유원상 기자] 서울시는 전국 최초로 ‘도로 포장교육 이수제’를 실시, 새해부터는 서울시내 도로포장 공사에 참여하기 위해선 이와 관련한 전문교육과정을 이수해야 한다.

‘도로 포장교육 이수제’란 서울시 도로포장에 참여하는 품질관리 기술자는 서울시에서 인정하는 도로포장 전문 기술교육과정을 이수해야만 공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포장도로의 시공품질을 향상 시키고자 하는 방안이다.

이 방안은 서울 도로의 현실에 맞게 도로포장 수준을 높이고 유지관리함으로써 시민 안전을 위협하는 포트홀(도로파손)을 줄여나가기 위해 시가 작년 11월 발표한 ‘아스팔트 10계명’의 일환이다.

시는 공사 입찰 공고시 현장설명서, 시방서에 수료증(이수증)을 제출하도록 명기해 발주하고, 공사 착공 단계에선 착공서류에 교육수료증 및 교육을 이수하겠다는 계획서를 포함하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이를 어기거나 교육을 이수하지 않은 기술자는 서울시 도로포장 공사현장에서 퇴출하는 등 강력한 행정조치를 시행한다고 시는 밝혔다.

시는 이런 내용으로 이달 1일부터 발주되는 서울시내 포장도로공사에 참여하는 시공사 및 감리원, 포장장비 운전원 등을 대상으로 ‘도로 포장교육 이수제’를 실시하고, 7월 말까지 홍보 및 유예기간을 거쳐 8월 1일부터 본격 시행한다고 6일 밝혔다.

도로 포장교육을 받길 원하는 포장시공 기술자는 건설기술교육원(http://www.kicte.or.kr, 인천광역시 남동구 소재)으로 신청하면 된다.

시는 건설기술교육원이 국토교통부 주관으로 기존에 운영 중인 포장공사 기술자 대상 ‘도로포장 기술직무 교육과정’이 있지만 전국단위 교육이라 서울의 도로 실정과는 다소 맞지 않아 서울형 교육의 필요성을 인식, 기존 교육과정에 ‘아스팔트 10계명’ 등 시 정책 방향과 신기술·신공법 등에 대한 교육을 추가 요청했다.

포장시공 기술자 교육은 포장시공(감리)전문화 과정(2주)과 포장기능원 과정(2일) 2가지로 진행된다. 교육 내용은 △서울시 도로포장 정책 △아스팔트 포장 유지관리 △포장시공 아스팔트 포장 장비 이해 등이다.

포장시공(감리)전문화 과정은 시공사, 감리원, 아스콘플랜트 회사(품질관리 담당)를 대상으로 하는 교육이다. 현재 총 4번(2/17~28, 3/24~4/4, 7/14~25, 11/24~12/5)의 교육 일정이 잡혀있으며, 교육을 받고자하는 인원이 많을 경우엔 추가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또, 포장기능원 과정은 시공 장비 운전기능원이 대상이고 현재 총 2번(3/3~4, 12/8~9)의 교육 일정이 잡혀있고, 교육을 받고자하는 인원이 많을 경우 추가 교육도 가능하다.

교육을 이수한 포장시공 기술자에겐 수료증 및 이수증이 발급된다. 교육 인증 유효기간은 3년으로 3년마다 재교육을 받아야 한다.

한편, 서울시는 시, 도로사업소, 자치구 공무원과 시설관리공단 직원 등 관리자를 대상으로 하는 교육도 실시한다.

관리자 교육은 한국도로공사 도로교통연구원(경기도 화성시 동탄면)에서 3일 과정으로 연간 총 5회로 이뤄지고, 서울시 도로관리정책 방향, 아스팔트포장유지관리, 포장시공, 굴착복구 등에 대한 이론 교육과 아스팔트의 재료인 아스콘 생산의 전 과정을 직접 보는 아스콘플랜트 공장 견학이 주를 이룰 예정이다.

서울시 조성일 도시안전실장은 “포장도로 교육 이수제는 도로포장 기술에 대한 신기술·신공법 등 이론교육과 현장실습을 통해 실무자의 시공 기술은 물론 포장도로의 품질도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아스콘플랜트공장 견학 등은 도로포장공사 관련 공무원들에게도 새로운 경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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