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식산업센터 거래량 7개월 연속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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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식산업센터 거래량 7개월 연속 증가
  • 이소현 기자
  • 승인 2023.09.27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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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역대 최저 기록 이후 증가세
"지역별 편차 커 투자 신중해야"
27일 빅데이터 및 AI 기반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부동산플래닛에 따르면 서울 지식산업센터 거래량이 7개월 연속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진은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이소현 기자  |  서울시 지식산업센터 거래량이 7개월 연속 상승했다. 위축된 경기와 고금리 등의 여파로 올해 1월 역대 최저 거래량을 찍었던 서울 지식산업센터 시장이 다시 한번 활기를 띌 수 있을 지 주목된다.

27일 빅데이터 및 AI 기반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부동산플래닛은 한국산업단지공단 지식산업센터 현황(8월말 기준) 및 등기정보광장 집합건물 실거래가 자료(9월 12일 기준)를 기반으로 분석한 2023년 8월 서울시 지식산업센터 매매거래 리포트를 발표했다.

2023년 8월 기준 서울시 지식산업센터는 총 368개로 이 중 53개동에서 74건의 거래가 발생했다. 이는 전월 대비 1.4%,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12.1% 증가한 수치다. 지식산업센터 거래량은 지난 2월(37건)부터 7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비교적 미미한 상승으로도 볼 수 있지만, 2020년 이래 가장 낮은 거래량을 찍었던 1월(24건)의 상황에 빗대어 보면 유의미한 기록이다.

매매거래금액 또한 올해 최대 규모를 보이며 긍정적 신호를 보였다. 8월 지식산업센터 거래금액은 567억원으로 직전월 544억원 대비 4.2% 상승한 규모를 보였고 작년 동월과 비교하면 2.4% 증가했다.

평균 전용면적당 평당 가격의 경우에는 올들어 증감 추이를 반복하고 있다. 8월은 직전월 대비 0.6% 상승한 2798만원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동월 가격인 3244만원에서 13.8% 감소했다.

자치구별로 살펴보면, 서울시 내 지식산업센터가 위치한 전체 18개 자치구 중 가장 많은 지식산업센터 거래가 발생한 곳은 17건의 거래가 이뤄진 영등포구로 확인됐다. 해당 구는 동시에 130억원의 거래 규모를 띄며 거래금액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뒤이어 금천구가 각각 16건의 거래와 103억원의 거래금액을 보이며 2위에 올랐고, 송파구(13건, 100억원), 구로구(11건, 100억원), 강서구(6건, 49억원) 순이었다.

전용면적당 평당 가격에서는 성동구가 전월 대비 4.3%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4606만원이라는 가장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며 유일한 4000만원대를 기록했다. 뒤이어 송파구가 3781만원, 강서구 3246만원, 영등포구 2878만원, 도봉구가 2776만원의 평당 가격대를 보였다.

서울시 368개의 지식산업센터 중 건축 연한이 5년 미만에 속하는 지식산업센터는 8월 기준 74개(20.1%)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5년 이상 10년 미만은 56개(15.2%), 10년 이상 15년 미만 65개(17.7%), 15년 이상 20년 미만 71개(19.3%), 20년 이상은 70개(19%)이며 건축을 진행중인 곳은 32개(8.7%)로 집계됐다.

매매거래량 1위를 기록한 영등포구는 47개의 지식산업센터가 있으며 8월에는 10개 지식산업센터에서 총 17건의 거래가 발생했다. 모든 지식산업센터는 개별입지에 속해 있으며, 그 중에서 건축 연한이 5년 미만인 곳은 11개로 현재 건축 중인 10개를 포함하면 전체 47개 지식산업센터의 약 44.6%를 차지했다. 8월 거래량(17건)은 직전월 대비 70% 증가했으며 거래금액(130억원)은 4.9%만큼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동월 대비해서도 각각 88.9%, 39.3% 늘어난 수치다. 반면, 전용면적당 평당 가격(2878만원)은 5.8%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시 자치구 중 가장 많은 지식산업센터가 자리한 금천구에는 총 127개의 지식산업센터가 있으며, 이 중 113개가 산업단지에 위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건축연한 비율은 15~20년 미만의 지식산업센터가 전체의 24.4%(31개)로 파악됐지만 5년 미만에 해당하는 지식산업센터와 현재 건설 중인 곳은 각각 30개, 10개로 전체의 31.4%(40개)로 나타나 신축 비율 역시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8월 금천구의 거래량은 총 16건으로 15개 지식산업센터에서 발생했으며, 이는 7월 대비 50% 줄어든 수치다. 거래금액(103억원)과 전용면적당 평당 가격(1849만원) 또한 각각 19%, 12.2%씩 하락했다.

송파구의 경우 17개 지식산업센터 모두 개별입지에 속해 있으며, 건축연한 5년 미만은 2개(11.8%), 5~10년 미만에 해당하는 비교적 신축 건물은 전체의 82.4%(14개)를 차지했다. 송파구는 8월 7개 지식산업센터에서 직전월 대비 85.7% 늘어난 13건의 거래가 이뤄졌고, 거래금액(100억원) 또한 24.3% 상승했다. 그러나 전용면적당 평당 가격(3781만원)은 8.5% 하락한 수치로 8월 거래를 마감했다.

8월에 거래된 서울시 지식산업센터 중 가장 높은 매매거래가를 기록한 곳은 금천구 가산동에 위치한 ‘아이티캐슬 2차’(10층)로, 33억 5천만원에 거래가 체결됐다. 이어 구로구 구로동 소재의 ‘코오롱싸이언스밸리 2차’(4층)와 ‘한화비즈메트로 1차’(9층)가 각각 19억2510만원, 16억원에 거래된 것으로 확인됐다. 송파구 문정동에서는 ‘문정현대지식산업센터1-1’(12층)이 약 15억4267만원의 실거래가를 신고했고 같은 동 소재의 ‘가든파이브웍스’(4층)는 13억원에 거래가 성사됐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대표적인 수익형 부동산으로 주목받던 지식산업센터 시장이 한동안 부진한 성적을 거두다 올해 들어서는 7개월 연속 상승 그래프를 그리고 있다”면서도 “다만 입지와 건축 연한 등에 따른 지역별 편차도 크게 나타날 뿐만 아니라 임대 수익에도 큰 영향을 받는 부동산인 만큼, 투자 시 보다 신중한 접근이 이뤄져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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