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일일보 = 이소현 기자 | 추석 연휴를 앞두고 윤석열 정부의 국정 과제인 공공주택 '뉴:홈' 공급이 시작됐다. 최근 공급 부족 속에서 공공분양 존재감이 높아진 만큼 이번 청약 결과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주택공급 활성화 방안을 통해 올해 뉴:홈 사전청약 1만 가구 공급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26일 밝혔다.
현재는 세 번째 뉴:홈 공급이 추진 중이다. 27일까지 총 3295가구의 입주자모집공고가 공개된다. 유형별로 △나눔형(하남교산·서울마곡10-2) 1152가구 △일반형(구리갈매역세권·인천계양) 1225가구 △선택형(구리갈매역세권·군포대야미·남양주진접2) 988가구 등이다.
접수 기간은 특별공급은 10월 16~17일, 일반공급은 10월 18~19일 진행된다. 당첨자 발표일은 마곡은 11월 2일, 하남교산은 11월 3일, 인천계양은 11월 8일 등으로 각각 달라 중복 접수가 가능하다.
가장 주목되는 물량은 서울마곡10-2다. 택지가 희소한 서울에서도 지구 내 마지막 공공분양 택지로, 59㎡(이하 전용면적) 기준 3억원대 공급된다. 이는 인근 시세의 30% 수준으로, 공공이 토지를 소유하는 토지임대부 주택으로 공급돼 가능했다.
다만 토지임대료 월 69만원을 지불해야 하고, 시세에 따른 매도가 불가능하다는 점은 단점이다. SH공사 관계자는 "환매시 매각가를 분양가에 정기예금금리를 가산해 산정한다"고 밝혔다.
3기 신도시에서 공급되는 하남교산 A5블록(사전청약 452가구)도 청약 흥행이 예상된다. 단지는 미혼가구도 신청 가능한 청년 특별공급(67가구)도 예정됐으며, 추정 분양가도 59㎡ 기준 4억5000만원 수준으로 인근 시세의 60% 수준이다. 거주 의무기간 5년을 채우면 환매시 처분손익의 70%를 가져갈 수 있다.
3기 신도시 인천계양 A6에선 이른바 국평(84㎡) 물량이 나온다. 일반형 공급 614가구 중 39가구가 국평으로 공급되며, 분양가는 5억2700만원이다. 다만 인근 아파트 시세가 최근 3~4억원대로 떨어져 분양 차익을 기대하긴 힘들다는 평가다.
정부의 공급 활성화 대책이 공공분양에 집중됨에 따라 뉴:홈의 청약 성적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수요자가 원하는 곳에 공급이 이뤄질 것이란 신호를 보내야 시장 안정화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이번 사전청약 결과는 내년 분양 시장의 바로미터 약할 뿐 아니라, 공공 분양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는 정부 주도 공급 대책의 성패가 달려 있다"고 밝혔다.
서진형 경인여대 교수는 "정부가 공급 촉진엔 방책이 없어 공공을 내세운 것"이라며 "소비자가 원하는 곳에 사전청약이 이뤄져아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경우 정부 차원에서도 방법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