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서울 역대급 입주난… 서북권은 전체 물량 6%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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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서울 역대급 입주난… 서북권은 전체 물량 6% 불과
  • 권영현 기자
  • 승인 2023.09.26 11: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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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서울 입주물량 8259가구… 역대 최저 수준
은평구 등 서북권 2027년까지 약 2200가구 예정
서울 은평구 은평자이 더 스타 투시도. 자료=GS건설 제공

매일일보 = 권영현 기자  |  서울 아파트 공급 가뭄이 심화되면서 내년에는 입주물량이 역대 최저인 8259가구가 예정돼 있다. 특히 은평구 등 서북권은 입주 물량이 크게 줄어 신규 주택 품귀 현상이 심화될 전망이다.

26일 부동산인포가 부동산R114 자료를 분석한 결과, 서울은 2024년 이후 도심권(용산‧종로‧중구)이 110가구, 서북권(마포‧서대문‧은평구)이 2210가구로 나타났다. 각각 서울 전체 입주 물량(3만75654가구)의 0.3%, 5.9%에 불과하다. 이들 지역은 향후 3~4년간 주택 공급 절벽이 본격화된다.

반면 동남권(강남‧강동‧서초‧송파구)은 48.2%(1만8098가구), 동북권(강북‧동대문‧성동‧중랑구)은 36.6%(1만3757가구)로 상대적으로 주택 공급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도심권의 경우 광화문과 을지로 등 중심업무지구가 위치하고 명동 상권과 남산 등으로 개발제한이 심하다. 서북권도 은평뉴타운과 수색증산‧가재울‧아현뉴타운 등에서 대규모 공급이 완료됐고 당장 대규모 주택 공급이 어려워 현재도 입주량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당장 최소 3~4년 동안 서북권 등은 새 아파트 입주 소식 듣기가 쉽지 않아 내 집 마련이나 갈아타기를 계획하는 수요자들은 해당 권역의 신축 단지들을 선점하는 것이 좋다”며 “지하철 3호선, 6호선 정차와 GTX-A 노선의 연신내역 통과, 서부선 추진 등 한강 이남과 수도권 남부 접근이 크게 개선돼 미래가치도 높다”고 말했다.

2024년 서울 권역별 입주물량

여기에 서울 내 주택 인허가‧착공 실적 등 미래지표도 대폭 감소하는 등 공급가뭄이 장기화될 여지가 산적하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서울 아파트 인허가 실적은 1만5730가구로 최근 5년간 동기 대비 18.7%가 감소했다. 아파트 착공 역시 9944가구에 그쳐 전년 동기 대비 67.9%, 최근 5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도 67.1%가 줄어들었다.

반면 서북권 거주 수요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은평구 서울혁신파크 부지에 강남 코엑스와 맞먹는 크기의 융복합도시가 조상된다. 60층 규모의 랜드마크 빌딩부터 일자리, 주거, 문화시설을 갖춘 융복합도시를 조성할 계획이다. 또, 마포구 상암동은 콘텐츠와 VR 중심의 유망산업 거점으로 지정돼 추가 투자를 앞두고 있다.

이에 따라 서북권에 드물게 공급되는 단지에 수요자 관심이 쏠린다.

GS건설이 시공하는 은평구 ‘은평자이 더 스타’는 계약금 2000만원 정액제 진행과 동시에 중도금 전액 무이자 혜택을 제공한다. 2026년 5월로 예정된 입주일까지 2000만원만 내면 입주 때까지 추가로 들어가는 비용이 없다.

분양 관계자는 “오피스텔은 완판됐고 현재 소형주택만 일부 잔여가구를 분양 중”이라며 “최근 시장 분위기가 개선돼 계약이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반도건설은 서대문구 영천동에 재개발로 아파트 300여 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대우건설은 마포구 아현동 마포로 3-3구역에서 아파트 230여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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