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일일보 = 박규빈 기자 | 포스코가 소재 강성에 안전과 친환경, 생산 효율성까지 더해 건설 산업의 선진화를 이끌고 있다.
2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국내 건설사들 사이에서는 건축물 자체 안전성 제고 외에도 건설 과정에서 작업자의 안전한 작업 환경을 최우선으로 하는 ESG 경영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 더해 생산성까지 확보하는 것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사전 제작을 통해 현장 작업을 최소화하는 '탈 현장화(OSC, Off-Site Construction)'가 미래 건설의 핵심 솔루션으로 부각되고 있다.
국내 건설산업의 고질적인 문제인 안전 사고·인력난·공사 지연·유해 물질 배출 등의 이슈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 OSC가 부상하는 것이다.
OSC는 주요 구조물·설비·마감재 등이 건설 현장이 아닌 공장에서 미리 작업해 현장에서는 조립·설치하는 공법이다. 현장 가공 작업이 최소화 돼 작업자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다. 구조물의 사전 제작으로 품질 확보가 가능하며, 미리 자재를 규격화해 필요한 만큼 생산하기 때문에 생산 효율성은 올라가는 한편, 탄소 배출량과 건설 폐기물을 줄일 수 있어 친환경적이다.
포스코도 이러한 건설 산업의 OSC 트렌드를 지원하고 있다.
포스코가 최근 판매를 시작한 코일 철근은 코일 형태로 둥글게 만 제품으로, 코일을 풀어 원하는 길이만큼 연속으로 절단해서 사용할 수 있다. 필요한 길이로 절단, 가공하는 작업이 건설 현장에서 직접 진행되는 직선 철근에 반해 코일 철근은 사전 가공 작업을 거친 상태로 건설 현장에 납품된다.
현장에서 직접 가공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건설 현장의 인력난 경감과 안전 사고 감소에 기여하고 있다. 또한 코일 형태의 철근을 직선으로 펴 재단 작업을 할 수 있어 자투리 철근 등 재료 손실이 최소화되며, 생산성이 향상되는 장점이 있다.
포스코그룹이 선도적으로 기술을 개발하고 보급하고 있는 스틸 모듈러는 철골 구조체에 △벽체 △창고 △전기 배선 △배관 △욕실 △주방 기구 등 자재와 부품의 70~80%를 공장에서 미리 제작해 현장에서 조립·설치하는 건축 공법이다. 이는 골조의 내구성·차음·방수·기밀 등 주거 성능이 우수할 뿐만 아니라, 재사용·재활용이 가장 우수한 건축 솔루션이라는 설명이다.
기존 콘크리트 공법보다 건설 단계에서 탄소·폐기물 배출을 줄일 수 있고 생산성·인력난·안전·품질 등 문제를 극복할 수 있는 주택 건설 방식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외에도 포스코는 이동형 학교 모듈러·아파트 옥탑 모듈러·프리패브(Prefabrication, 사전 제작) 문주 등 현장 작업을 최소화시키며 안전 사고를 줄이고 생산 안정성은 높이는 제품을 '이노빌트' 제품으로 인증하고 건설업계에서 모듈러 활성화를 지원하고 있다.
한편 포스코는 건설 시장 변화 대응과 미래 건설 신 사업 창출을 위해 주요 건설사와 함께 동반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앞으로도 철강 기반의 강건재와 솔루션들을 통해 건설업계의 현안 해결은 물론, 미래 비전과 전략의 실현에도 기여해 관련 산업의 든든한 동반자로서 거듭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