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음식·음악·문화로 ‘한류 전파’ 앞장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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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음식·음악·문화로 ‘한류 전파’ 앞장선다
  • 권희진 기자
  • 승인 2013.12.12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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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CJ그룹은 국내 대표적인 창조경제 주역으로 손꼽힌다. 이 같은 배경을 두고 업계는 이병철 CJ그룹 선대회장으로부터 내려온 경영철학인 사업보국’ 이념과 ‘온리원’정신이 시너지를 이뤘기 때문으로 평가한다. 사업보국은 사업이 나라에 보탬이 돼야 한다는 정신으로 작게는 중기 상생을 시작으로 크게는 글로벌 사업 등으로 실현되고 있으며, 온리원 정신은 ‘차별화·최고’를 추구하며 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해 최고의 제품으로 시장을 선도해 나간다는 사업 철학을 뜻한다. 현재 CJ가 다방면으로 뻗치고 있는 문화 콘텐츠 사업 및 식문화, 신유통 사업 등은 오늘날 창조경제를 견인해나가는 주요 원동력이 되고 있다.

한류 콘텐츠로 2020년 매출 100조 목표
경제전반에 글로벌 창조경제 모델 제시

글로벌 생활문화기업 CJ그룹은 한류를 앞세운 글로벌 문화 콘텐츠 기업으로의 행보를 본격화하고 있다.
일례로 ‘K-팝 페스티벌·K-푸드·멀티플렉스’ 등 한국의 문화콘텐츠를 세계에 알려 경제적 가치를 창출 목표는 물론, 한류를 전 세계에 확대해 가는 구원투수의 역할을 하고 있다.

▲ 지난 8월 미국 로스엔젤레스 메모리얼 스포츠 아레나에서 열린 KCON 야외공연장에서 한국가수의 공연에 현지 팬들이 환호하고 있다. <사진=CJ그룹 제공>

KCON 앞세워 美 전역 한류 전파

“케이콘(KCON)은 K팝 중심의 행사가 아니라 우리 음식과 우리 제품 등 모든 한류 문화인 K컬쳐(K-Culture)가 융합된 하나의 페스티벌입니다.”

서상원 CJ E&M 아메리카 대표는 지난 8월 24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엔젤레스 메모리얼 스포츠 아레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케이콘은 단순 한류 음악 행사가 아닌 한류 문화 확산의 새로운 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CJ가 개최한 ‘K-CON’은 콘서트(Concert)를 매개로 한류콘텐츠(Contents)와 우리나라 제품을 체험하는 컨벤션(Convention)을 융합, 우리나라에 대한 종합적 브랜드 체험을 제공하는 페스티벌이다.

K팝을 비롯해 영화 등 한류 콘텐츠뿐만 아니라 패션, 식품, 정보기술(IT), 자동차 등 우리나라 상품을 소개하는 자리다.

CJ는 지난해 10월 소규모로 ‘K-CON’을 개최했지만 기대 이상의 호응을 얻자 사실상 본격적 개최로는 첫 회나 다름없는 올해 행사 규모를 2배로 확대했다.

지난해 하루 동안 진행했던 행사를 올해는 이틀로 늘렸다.

그룹은 CJ제일제당을 비롯해 CJ E&M, CJ오쇼핑, CJ푸드빌, CJ CGV 등 주요 계열사를 참여시키는 등 그룹 차원으로 확대한 가운데 국내외 대중소 기업의 참여도 늘렸다.

실제로 ‘K-CON’은 우리나라 국가 브랜드를 높이는 데 일조하고 있다.

지난해 ‘K-CON’은 CNN 등 89개 미국 매체, 신화통신 등 15개 글로벌 매체가 보도하는 등 총 200억원의 홍보효과를 올렸다. 올해는 150개 이상의 글로벌 매체가 보도, 홍보 효과가 300억~4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K팝(Pop)을 넘어 K컬처(Culture) 도약

국내 가수의 공연을 비롯해 국내 드라마에 대한 토론회와 K팝 작사·작곡 스킬 배우기, 토론회 등 K컬처를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이방인 팬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특히, K팝 스타와 만나 이야기를 나누며 소통할 수 있는 ‘팬 인게이지먼트’ 프로그램은 폭발적 호응을 얻었다.
미국을 비롯한 이방인 팬은 ‘K-CON’에서만 만끽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자 추억이라며 환호했다.

글로벌 대중 문화의 중심지 미국에서도 K팝의 인기는 여전했다. 지난 8월 25일 열린 Mnet(엠카운트다운 What`s Up LA) 콘서트는 분위기 역시 열기가 뜨거웠다.

공연장을 가득 메운 관객은 지드래곤, 에프엑스, 엑소, 다이나믹 듀오, 2AM, 틴탑 등 K팝 스타가 등장할 때마다 공연장이 떠나갈 듯 환호를 지르며, 한국어 가사를 목청 높여 따라 불렀다.

관객의 80% 이상이 미국인으로 채워져 미국 주류 사회에도 한류 열풍이 깊숙하게 파고들었음을 증명했다.

김현수 CJ E&M 컨벤션사업팀장은 "콘서트 티켓은 VIP 좌석(300달러)이 판매 개시 10분만에 1200석이 모두 매진되는 등 총 1만1000석이 동났다"며 사전에 인기를 예감했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비빔밥 만들기를 체험하는 K푸드 클래스와 한류 스타식 메이크업을 배우는 K팝 페이스 워크숍 등 다양한 K컬처 체험 이벤트도 콘서트 못지않은 인기를 누렸다.

‘비비고’는 한국 음식을 만드는 쿠킹 클래스를 진행하며 관람객의 발길을 잡았고, CJ CGV는 이동식 상영관을 마련해 ‘늑대소년’과 ‘몬스타’ 등을 상영했다.

의상을 통해 미국 청소년에게 우리나라 콘텐츠와 라이프스타일을 소개하는 공간도 마련됐다. CJ 온스타일의 뷰티 관련 TV프로그램 ‘겟잇뷰티’ 부스에서는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K팝 스타의 메이크업을 따라할 수 있는 클래스를 운영하며 메이크업 제품을 판매했다.

▲ 미국 로스엔젤레스의 위치한 비비고 매장에서 현지인들이 식사를 하고 있다. <사진=CJ그룹 제공>

글로벌 창조경제 제시

CJ는 대규모 행사를 통해 상생도 함께 도모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 진출 기회를 얻기 힘든 국내 중소기업에 적은 비용으로 시장성을 타진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한국 기업수를 더욱 늘려 중국·일본으로 케이콘을 확대한 뒤 2015년에는 일본, 중국 등 동남아로, 2020년에는 유럽·남미·중동에서 개최, 한류 문화와 한류 비즈니스를 전파하는 글로벌 페스티벌로 자리매김하도록 할 계획이다.

한편, 그룹의 오감만족 영화관 4DX는 12일 ‘2013 대한민국 창조경제 대상’ 시상식에서 대기업으로는 유일하게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특히 문화콘텐츠산업 관련 분야에서 유일하게 수상 리스트에 이름을 올려 주목받았다.

CJ는 차세대 극장이라 불리는 오감체험 특별관 4DX를 세계 최초로 선보여, 문화 콘텐츠와 IT기술이 결합된 신기술을 통해 영화산업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또 모션체어·환경효과 관련 중소업체 50여개사와의 상생을 통해 3000명 이상의 고품질 일자리를 창출해내며 업계 내 상생·협력 분위기 조성을 선도하고 있다.

4DX는 국내 특별관 단일 브랜드로는 최초로 활발한 글로벌 진출을 통해 현재 국내를 포함 중국, 멕시코, 브라질, 태국, 인도네시아, 일본, 대만, 페루, 콜롬비아, 러시아, 체코, 불가리아, 폴란드, 이스라엘, 칠레, 헝가리 총 17개국에 진출, 68개 상영관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안에는 베네수엘라, 우크라이나, 크로아티아, 아랍 에미리트, 과테말라로 추가 진출을 통해 총 22개국 90개 상영관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병환 CJ 포디플렉스 대표는 “4DX는 극장이라는 공간에 창의력을 발휘해 문화 컨텐츠와 IT 기술을 접목시킨 창조경제의 대표적인 사례”라며 “세계 영화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는 4DX를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브랜드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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