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화 시상식, 중소기업은 대기업 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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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화 시상식, 중소기업은 대기업 들러리"
  • 김상영 기자
  • 승인 2005.09.27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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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엽 의원, 디지털경영대상 수상 대기업 45개(90%), 중소기업 5개(10%)

디지털지식경영대상(대통령상)에 참여한 중소기업들의 기업 정보화가 우수함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으로 혜택을 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소속 심재엽 한나라당 의원에 따르면 기업 정보화 수준평가가 대기업 위주로 진행되고 있다.

정보화가 높은 대기업 위주로 시상사업으로써 오히려 중소기업의 정보화 향상 의지 마져 꺽고 있다는 게 심 의원의 설명이다.

정보통신부에서는 기업의 정보화 현황에 대한 자료를 수집·분석해 개별 기업의 정보화 추진 방향에 대해 지원하고, 정부차원의 지원정책수립에 반영하고자, 한국전산원 주관하에 기업 정보화 현황에 대한 조사 작업을 수행케 하고 있다.

수준평가에 참여한 기업에는 조사사업의 결과보고서와 개별진단리포트를 송부해 주고 있으며, 정보화가 우수한 기업에게는 시상사업(최고 : 대통령상)을 통해 정보화 우수기업으로 널리 홍보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있다.

결과 보고서를 통한 업종/규모별 정보화 현황은 정부 정책입안 자료로서 활용되고 있으며, 개별진단리포트를 통한 정보화 현황은 기업의 내부 시각에서 동종업종과 객관적으로 비교해 볼 수 있는 정보를 해당 기업에게 제공하고 있다.

심 의원은 "정보화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투자를 이끌어 내야할 중소기업에 정보화에 대한 자극과 홍보 기회를 주지는 못할망정 대기업 위주의 시상에 들러리 격으로 서는 것은 중소기업 사기저하의 큰 요인으로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정보화 우수기업 인증의 경우를 보더라도 2002년 27개사(대기업 25개, 중소기업 2개), 2003년 29개사(대기업 25개, 중소기업 4개), 2004년 24개사(대기업 20개, 중소기업 4개)로 대기업을 위한 정보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심 의원은 "기업정보화수준평가를 통해 디지털지식경영대상(대통령상)이라는 시상사업의 가장 큰 목적인 정보화 우수기업을 발굴·전파해 정보화가 떨어지는 기업들의 정보화 성장을 이끌어내어 궁극적으로는 국내 기업 정보화 수준을 끌어올리기 위한 사업"이라며 "현재 대기업들의 정보화수준진단 자료로서만 기능하고 있어, 실제로 중소기업들을 위한 활용 방안이나, 정보화수준평가 참여기업의 매출 증대, 수익성 향상 등을 위한 활용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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