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수입식품 부적합 빈익빈 부익부…국민 식탁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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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 수입식품 부적합 빈익빈 부익부…국민 식탁 '빨간불'
  • 최봉석 기자
  • 승인 2009.10.07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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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최봉석 기자] 해마다 수입식품의 안전성 문제가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수입식품 부적합이 일부 특정 전문 수입업체에 집중되고 있는 등 수입식품 부적합에도 소위 '빈익빈 부익부'의 집중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7일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소속 안홍준 의원이 식품의약안전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3년간 부적합 상위 10위 수입업체 현황' 자료에 따르면, 부적합 식품을 가장 많이 수입한 업체는 동남아 수익식품 전문업체인 '랑카수입식품'으로 최근 3년간 총 37건의 부적합 식품을 수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2위는 모두 32건의 부적합 식품을 수입한 '(주)시암코'였으며, 3위는 26건의 부적합 식품을 수입한 '녹청물산(주)'으로 밝혀졌다.

이밖에 창고형 대형할인마트를 운영하고 있는 '(주)코스트코코리아'는 모두 26건의 부적합 식품을 수입해 4위를 차지했으며, 참치와 김으로 유명한 '(주)동원에프엔비'가 모두 15건의 부적합 식품을 수입해 10위를 차지했고, 한약재 전문 수입제조업체인 '동경종합상사(주)'가 16건의 부적합 식품을 수입해 9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부적합식품 수입 상위 10위가 최근 3년간 전체 수입식품 부적합 건수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5.8%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부적합 식품을 중량과 금액으로 따져서 가장 많이 수입한 업체는 부적합 건수에서 4위를 차지한 '(주)코스트코코리아'로 모두 107,063kg $525,482 어치의 부적합 식품을 수입하려다 부적합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1위를 차지한 '랑카수입식품'의 경우 발암물질인 사이클라메이트가 함유된 고자를 2007년과 2008년에 수입해 부적합을 받은 것을 비롯해 발암물질인 아플라톡신과 금속성 이물질이 각각 함유된 고춧가루를 2008년과 2009년에 각각 수입하다 부적합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주)코스트코리아'의 경우 이산화황과 환경호르몬인 DEHP가 함유된 과일쥬스를 수입하려다가 부적합을 받은 것을 비롯해 금속성이물이 함유된 즉석조리식품을 수입해 부적합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각 연도별 부적합 상위 10위 업체가 전체 부적합 건수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매년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식약청으로 제출받은 '연도별 부적합 상위 10위 수입업체 건수 및 비율' 자료에 따르면 연도별 부적합건수 상위 10위 수입업체의 전체 부적합 비율이 2006년 7.2%에서 2009년 11.1%까지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수입식품 부적합에도 소위 '빈익빈 '부익부'의 부적합 집중현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 안홍준 의원은 "수입 전문 업체에 대한 수입검사 강화를 비롯해 수입제한 조치 및 처벌을 보다 강화 등의 제도적 장치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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