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조원 적립해 두고 기숙사 건립엔 인색
상태바
수조원 적립해 두고 기숙사 건립엔 인색
  • 이선율 기자
  • 승인 2013.12.02 11:42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본교와 분교 사이 큰 격차...”적립금 기숙사 짓도록 의무화해야"

[매일일보]교육부에서 지정한 ‘행복기숙사사업’ 시행자인 한국사학진흥재단(재단)은 지난달 28일 ‘2014년 행복(공공)기숙사사업’에 총 4개 교 4개 사업을 추가 선정해 2168명의 대학생이 향후 행복(공공)기숙사 수혜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추진중인 사업을 포함해 총 17개의 기숙사가 거의 완공단계에 있거나 추진중이어서 학업을 위해 고향을 떠난 학생들의 형편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지만 서울 등 수도권에 유학중인 지방출신 학생들은 여전히 ‘기숙사’라는 단어가 그림의 떡처럼 느껴지는 것이 현실이다.
 
수도권 대학들, 지방출신 외면
 
1일 매일일보가 대학알리미를 통해 수도권 주요 대학의 올해 대학 기숙사 수용률을 분석한 결과 20%를 넘는 학교는 연세대, 성균관대, 서울대, 경희대 등 4개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립대학 중 15%이하의 수용률을 보이는 대학은 19개교로, 고려대 9.3%, 중앙대 9.1%, 동국대 7%, 서울시립대 7.4% 등이었으며, 홍익대 4.1%, 성신여대 3.7%, 동덕여대 3.2%, 광운대 1.7%의 경우 4%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용률을 보였다.
 
▲ 지난 3월 처음으로 문을 연 동덕여대 기숙사 전경.
 
특히 지방에 분교를 두고 있는 학교의 경우 분교와 본교 간의 기숙사 수용률 격차가 2~3배 이상 벌어졌다.
 
이에 대해 대학들은 ‘서울에는 기숙사를 지을 만한 부지가 부족하다’고 항변하지만 학생들은 “학교가 각종 시설을 확충한다는 명목아래 쌓아둔 건축 적립금이 수조원에 이르면서, 정작 우리에게 절실한 기숙사 건축에는 인색하다”고 볼멘소리를 내고 있다.
 
동덕여대에 다니는 전혜민(22‧가명)씨는 “올해 3월 새롭게 기숙사가 만들어졌다. 하지만, 저는 제주도에 사는데도 떨어졌다”며 “기숙사가 지어진 건 좋은데, 필요한 사람에게 혜택이 고루 못가서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학교가 방학 중에 학생들을 위한 시설을 짓는다고 공사를 하는 모습을 보긴 하는데, 외관상 보기 좋게 하기 위해서일 뿐, 실질적으로 학생들이 필요한 콘텐츠 개발엔 뒷전인 것 같다”고 토로했다.
 
건국대에 다니는 안진주(23‧가명)씨는 “우리 기숙사는 한 학기에 140만원 조금 넘는 비용이 든다”며 “내부적인 시설과 인프라는 편리하지만, 비용부담이 매우 크다. 예전에는 민자기숙사가 아니었다고 들었는데…. 부모님께 부담 덜어 들이려고 아르바이트를 하지만 어림도 없다. 학교가 조금이라도 학생들의 부담을 더는 방안을 강구해줬음 싶다”고 말했다.
 
기숙사 수용률 부족은 의지의 문제
 
박홍근 민주당 의원은 지난 9월 ‘행복기숙사 정책, 이대로 좋은가’토론회에서 “기숙사 인프라를 구축하는 과정에서 학교나 학생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며 “개별 학교의 입장에서는 대규모 재원이 필요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민간자본을 활용한 투자 방식을 선호했지만 이는 고가의 기숙사를 양산했고 학생들의 정주환경을 더욱 악화시켰다”고 지적했다.
 
권지웅 민달팽이 유니온 대표는 “기숙사 수용률은 아직도 부족한 수준이고 이 부분에 있어서 적극적인 대책을 내놓지 않는다면, 대학생들의 주거가 열악하게 되거나, 대학생 자녀를 둔 중산층의 비용 부담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학교 측에서 부지를 문제 삼아 기숙사 건축에 어려움이 있다는 의견에 대해 권 대표는 “부지문제라기보다는 여기에 재원을 투여할 의지가 있지 않는 게 문제”라며 “또 기숙사 수용률의 문제도 있지만 학교 부지 내 민자 기숙사의 비용이 과도하게 비싼 것도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민자기숙사라고 하는 기형적인 재무구조 때문에 학교 밖 하숙‧자취비용과 별다른 차이가 없다”며 “이는 기숙사가 기업의 돈벌이 수단으로 이용되고 부담은 학생들이 다 떠안게 되는 결과를 낳는다”고 지적했다.
 
앞서 정진후 정의당 의원은 지난 4월 ‘대학생 주거 실태와 기숙사 확대방안’ 보고서에서 “대학교의 기숙사 확보를 일정수준으로 의무화하고 적립금이 과다한 대학들에 대해서는 이를 기숙사 건축에 사용할 수 있도록 강제해야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사학진흥재단이 추진하고 있는 ‘행복기숙사사업’은 교육부 사학진흥기금과 국토교통부 국민주택기금을 통해 학교 내에 저렴한 대학생 기숙사를 건립하여 열악한 대학생 거주여건을 개선하고자 2012년부터 추진중이다.
 
본 사업은 공공기금이 투입되는 공공 사업으로 기숙사 운영의 공공성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저소득층 및 장애학생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지원 가이드라인을 마련했으며 이들에게는 기숙사 우선 입주권 부여 및 기숙사비의 50%까지 할인하여 저렴한 기숙사를 제공할 예정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바카라게임 2013-12-03 16:42:19
강­원랜­드를 대체하는 라이브­카지­노 〓☞ BBK900.COM ☜〓

막강자­금회사 사장님 사모님 추천 안정한 카­지­노베이 NO.1회사

[설치NO] [먹­튀NO] [개인­정보NO] 3억이상 안심출­금 최대자­금­력!

바­카­라 다이­사이 룰­렛 블­랙잭 슬롯­머신외 여러가지게­임 운영중!

쉬운 무료가­입후 공­짜로 미녀딜­러들 구­경하세요!인생역전의 기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