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감소...근절 대책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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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폭력’ 감소...근절 대책 효과
  • 강수지 기자
  • 승인 2013.11.28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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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 폭력’ 비중은 커져...초등학생 폭력이 가장 많아
 
[매일일보 강수지 기자] 박근혜정부가 중점 추진하고 있는 ‘4대 사회악 근절’ 정책의 효과로 학교폭력이 모든 유형에서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사이버 폭력’은 상대적으로 감소폭이 작아 유형별 비중은 오히려 높아진 것으로 나타나, 이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대응이 요구되고 있다.

28일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 9월 9일부터 10월 18일까지 전국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2학년까지 약 454만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학교폭력 실태조사’ 응답한 406만여명(89.4%) 중에서 1.9%(약 7만7000명)가 “학교폭력을 당한 적이 있다”고 대답했다.

이는 9만1000명(2.2%)의 학생이 “학교폭력을 당했다”고 응답한 올해 상반기 조사에 비해 0.3%p 줄어들었다. 

학교폭력 피해자 가운데 초등학생이 3만5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중학생과 고등학생은 각각 3만1000명과 1만명으로 뒤를 이었다.

학교폭력은 주로 교실 등 학교 안(71.6%)에서 일어나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쉬는 시간과 점심시간 등 학교 일과시간 중(63.6%)에 많이 발생했다. 장소는 공터 등 학교 내 다른 공간(13.3%)과 화장실(10.0%), 운동장(2.9%), 기숙사(0.8%) 등의 순이었다.

유형별로는 언어폭력이 5만7000건으로 전체의 35.3%를 차지했으며, 집단따돌림(16.5%)과 폭행·감금(11.5%), 사이버 괴롭힘(9.7%), 금품갈취(9.2%), 강제심부름(5.3%) 등의 순이었으며, 모든 유형에서 피해 응답 건수가 줄어들었다.

이중에서 사이버 공간에서 피해를 당했다는 응답은 올해 1차 조사 때 9.1%(1만9000건)에서 올해 2차 조사 때 9.7%(1만6000건)로 비중이 크게 늘었다. 사이버 괴롭힘은 학교폭력 유형중에 가장 정서적 고통이 큰 유형의 하나로 조사돼 보다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해 보인다.

사이버 공간 피해는 여학생(16.4%)이 남학생(2.2%)보다 높은 비율을 보였으며, 학교급별로는 중학생(9.9%)이 가장 비중이 컸다. (초등학생 6.6%, 고등학생 6.5%)

조사 응답자 중 19.0%는 학교폭력을 당한 뒤 ‘학교에 가기 싫었다’고 고백했고, ‘우울하고 슬펐다(12.3%)’거나 ‘상대방을 괴롭히고 싶었다(12.0%)’는 대답도 있었다.

피해 사실을 가족과 학교 등에 알렸다는 응답자는 76.1%였는데, 학교나 선생님에 신고했다는 응답은 지난해 2차 조사에서 15%에서 올해 1차 20.4%, 2차 23.7%로 계속 늘어나 피해자들의 적극적인 대응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

학교 폭력 가해학생의 24.4%(9000여명)은 피해 경험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93.2%가 ‘가해행동을 중단했다’고 응답했다.

한편 학부모들은 학교폭력의 원인으로 인터넷 등 대중매체(34.4%)를 꼽았다. 경쟁적 학교 문화와 학업 스트레스도 17.0%의 비율로 조사됐다. 이밖에 가정환경(13.7%)과 나쁜 친구(12.9%), 사회적 분위기(12.3%) 등을 꼽는 이들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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