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머&진실
검찰출신 거물급 A씨 '한나라당 입당설'내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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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출신 거물급 A씨 '한나라당 입당설'내막
  • 김상영 기자
  • 승인 2005.09.26 00: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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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정' 후폭풍 '정계개편' 정치권 지기각 변동 몰아치나?
정치권 인사 "A씨, 정·재계 메가톤급 X파일 다 알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의 ‘연정론’으로 소용돌이 쳤던 정치권에 대 지각변동이 꿈틀대고 있다.

신중식 의원의 열린우리당 탈당, 선거구제 개편논의, 중부권 신당 창당 등 정계개편 조짐이 여기저기서 나타나고 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정계개편이 본격화 할 경우 지역정당이 아닌 이념성으로 나눠진 5∼6개의 정책정당으로 재편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열린우리당이 추진중인 선거구제 개편도 이같은 분위기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게 정치권 한 인사의 설명이다. 여권내 정개특위는 도농혼합형 쪽으로 사실상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진다.

유인태 정개특위위원장도 정계개편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다. 유 위원장은 지금의 지역구도를 문제삼으며, “이혼할 사람은 이혼해야지 제자리를 찾을 수 있고, 그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유 위원장의 이같은 발언은 현재 진행중인 선거구제 개편 논의 등이 정계개편의 신호탄임을 암시해주는 대목인 셈이다. 이에 따라 정치권이 유능한(?) 외부 인사 영입을 위해 물밑접촉에 돌입했다.

이런 가운데 정치권 한 인사는 지난 21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한나라당이 전직 검찰 수뇌부 출신의 거물급 인사 A씨를 영입하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영입에 성공만 한다면 천군만마를 얻는 격이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A"정치에 관심없다"

전직 검찰출신 A씨는 한 때 검찰 수뇌부에 재직했던 인물로 ‘정·재계 메가톤급 X파일’을 꿰뚫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한라당 입당이 사실일 경우 정치권에 엄청난 파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사안의 민감성을 감안해 기자는 22일 A씨와의 전화통화를 시도했다. 입당설이 나오고 있는데 사실이냐고 묻자, A씨는 “금시초문이다. 어디서 들었느냐”며 황당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기자가 지어낸 이야기가 아니냐”고 반문하며 “전혀 정치에 관심이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제발 정치권과 연결시키지 말아주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A씨가 아니더라도 그 동안 법조계 인사들을 둘러싸고 입당설이 끊이지 않았다. 그 대표적인 경우가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 강 전 장관의 경우 노무현 대통령과 코드가 일치한다는 이유만으로 열린우리당 입당설이 무성했다. 때문에 강 전 장관이 법무부 장관직에서 물러나자 마자 여기저기서 열린우리당 입당설 등이 잇따라 터져 나왔다. 하지만 강 전 장관은 정치권에 관심이 없다면서 끝까지 고사했다.

최근엔 서울시장 출마설까지 나오고 있다. 이같은 정치권의 구애를 피해 강 전 장관은 잠행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정황들에 비춰 볼 때 A씨의 한나라당 입당설도 정치권의 일방적인 구애에 지나지 않을 공산이 커 보인다.

법조계 한 인사도 A씨의 입당설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내 비췄다.

정계개편 막 올랐다

한편, 정치권은 정계개편을 기정 사실화하고 있는 분위기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념과 성향에 따라 정계개편이 진행 될 경우 5개 정당 구도가 우리 실정에 가장 적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유시민 열린우리당 의원도 이같은 이야기를 사석에서 한 적이 있다. 즉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이 분화돼 우파와 중도우파, 중도파, 중도좌파로 나누어지고, 민주노동당이 맨 왼쪽의 좌파진영을 대변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정계개편이 급물살을 타고 있는 가운데 11월 창당 예정인 중부권 신당이 복병으로 지목을 받고 있다.

중부권 신당에는 류근찬 정진석 신국환(이상 무소속) 의원이 참여의사를 밝힌 상태다. 항간에는 자민련 김낙성 의원의 합류설도 흘러나오고 있다.

신중식 의원의 민주당행도 정계개편의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뿐만 아니라 대선주자들의 움직임도 정치권의 지각변동을 부채질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들 대선주자들이 10월 재보선을 거치면서 차기 대선과 총선을 겨냥, 새로운 정치 세력으로 급부상 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이처럼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을 중심으로 정계개편 논의가 불붙고 있는데 반해 한나라당은 물밑에서 향후 정계개편에 대비해 시나리오를 짜고 있는 것으로 포착되고 있다.

한나라당 일각에서는 박근혜 대표체제의 조기 고착화가 차기 대선의 필패를 초래할 있다는 우려속에 재창당을 통한 합리적 보수세력의 결집을 요구하고 나서 주목을 끈다.

다른 한편에선 한나라당이 정계개편의 주도권을 확보해야 한다는 방법론까지 제시됐다.

일각에선 정계개편에 회의적인 시각도 감지되고 있다.  정계개편의 가장 걸림돌은 열린우리당이 추진중인 선거구제 개편이다. 한나라당이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고 열린우리당 내에서도 일부 반발기류가 있다.

열린우리당 지도부는 내부 반발 기류에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다. 선거구제 개편엶올인’할 뜻을 천명했지만, 당내에서 절대적 지지를 받지 못할 경우 추진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정개계편 회오리가 10.26 국회의원 재.보선과 내년 상반기 5.31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형 태풍으로 발전할 지 아니면 돌풍에 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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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도사 2005-09-28 16:37:30
잘 썼다.
그런데 오타가 있다. 수정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