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고·특목고 3분의 1 해외수학여행 다녀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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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고·특목고 3분의 1 해외수학여행 다녀와
  • 이선율 기자
  • 승인 2013.11.24 14: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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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당 최고 415만원 들어

[매일일보]올해 총 27개교의 고등학교가 해외로 수학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자사고와 특목고의 경우 3분의 1 정도가 해외 수학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어느 특목고에서는 해외 수학여행에 1인당 415만원 이상의 비용이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24일 서울시교육청이 공개한 ‘2011~2013년도 해외 수학여행 현황’을 살펴보면 올해의 경우 총 27개교의 고등학교가 해외 수학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수학여행을 떠나는 고교들은 2011년 38개교 84개팀에서 2012년 39개교 78개팀, 2013년 27개교 47개팀으로 조금씩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가장 비싼 수학여행을 다녀온 곳은 A특목고로 1학년 153명이 1인당 415만5000원을 들여 미국을 다녀왔다.
 
가장 많이 다녀온 나라는 일본으로 19개팀이 다녀왔으며 중국 8개팀, 대만 6개팀, 홍콩 4개팀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자사고의 경우 전체 25개교 중 8개교가, 특목고는 전체 19개교 중 6개교가 해외 수학여행을 다녀와 30%가 넘는 비율을 기록했으며 일반고 중에서는 총 10개교가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다.
 
2012년 역시 A특목고가 1학년 151명이 1인당 411만6800원을 들여 미국 여행을 다녀와 가장 비싼 수학여행을 다녀온 학교로 이름을 올렸으며 B일반고는 1인당 296만원의 유럽 여행을 다녀와 눈길을 끌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정부 차원에서 소규모 국내 수학여행을 권장하고 있지만 학교 차원에서 학부모 동의하에 해외여행을 가겠다는 것을 막을 수는 없다”며 “국외 수학여행의 경우 과거 학부모 동의율 70%에서 80% 넘게 받아야만 추진할 수 있도록 규정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유기홍(민주당·서울 관악갑)의원은 지난달 부산시교육청에서 열린 부산·울산·경남 시·도 교육청 국정감사에서 “고액의 해외수학여행은 학창시절 소중한 추억보다 상대적 박탈감만 안길 수 있다”며 “특목고 등 일부 학교는 과도한 해외수학여행을 자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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