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기대 수명 ‘81.1년’···독일보다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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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기대 수명 ‘81.1년’···독일보다 높아
  • 김형석 기자
  • 승인 2013.11.21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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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보건의료지표’ 발표

[매일일보 김형석 기자] 2011년 자궁경부암과 대장암 5년 상대생존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 회원국 중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대 수명 또한 독일보다 높았다.

보건복지부는 OECD가 2년마다 회원국에 배포하는 ‘OECD Health at a Glance 2013’의 각국 주요 보건의료 통계자료를 비교·분석한 ‘한눈에 보는 국민 보건의료지표’ 자료를 21일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2011년 한국 기대수명은 일본(82.7년), 프랑스(82.2년), 스웨덴(81.9년)보다는 짧지만 영국과 같은 81.1년으로 OECD 평균 80.1년보다 길었다. 이는 독일(80.8)과 미국(78.7년)보다 긴 것이다.

성별로 살펴보면 여성의 기대수명은 84.5년, 한국남성은 77.7년으로 OECD 평균(여성 82.8년, 남성 77.3년)보다 길었다. 기대수명은 출생자가 출생 직후부터 생존할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생존 연수를 말한다.

자궁경부암과 대장암의 5년 상대생존율은 각각 76.8%, 72.8%로 OECD회원국 중 1위를 기록했다.

이 밖에도 한국의 허혈성심장질환 사망률은 인구 10만명당 남성 42.3명으로 일본 다음으로 적었다. 뇌혈관질환 사망률은 인구 10만명당 79.7명으로 OECD 평균(69.1명)보다 많았다.

영아사망률은 1000명당 3.0명으로 OECD 평균(4.1명)보다 낮았다.

아동(0~14세)의 제1형 당뇨 발생률은 인구 10만명당 1.1명으로 OECD 평균(17.2명)보다 낮지만, 성인(20~79세) 당뇨 유병률은 7.7%로 OECD 평균(6.9%)보다 높았다.

정신분열병(조현병) 재입원율은 19.4%로 OECD 평균(12.9%)보다 높아 관련 분야의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료비는 91조2000억원으로 국내총생산(gdp)의 7.4%를 차지해 미국(17.7%)에는 절반에도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11.3%), 일본(9.6%), 스웨덴(9.5%), 영국(9.4%) 등은 우리나라보다 높았다.

반면 2000부터 10년간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의료비 연평균 증가율은 9.3%로 OECD국가(평균 4.1%)중에서 가장 상승 폭이 컸다. 현재 추세라면 한국의 국민의료비는 2012년 96조원, 2013년 101조원에 이어 2020년에는 200조원으로 급증할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우리나라 가계가 직접 부담한 의료비는 32조1000억원으로 경상의료비의 36.8%에 불과해 2000년 41.8%보다 5.0%p 감소했지만 여전히 OECD 국가 평균(19.8%)에는 못미쳤다.

2011년 의약품 지출액은 18조4000억원으로 2008년(14조3000억원)보다 28.7% 급증했다.

총 병상수는 인구 1000명당 9.6병상으로 OECD 회원국 중에서 일본(13.4병상)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활동 의사(인구 1000명당 2.0명), 활동 간호사 수(1000명당 4.7명), 의대졸업자 수(10만명당 8.0명) 등은 OECD 평균(활동 의사 수 3.2명, 활동 간호사 수 8.8명, 의대졸업자 수 10.6명)에는 못 미쳤다.
 
복지부 관계자는 “국민의 건강을 위해 지속적으로 보건의료 제도를 개선하고 투자를 강화할 계획”이라며 “정책의 기반이 되는 통계지표를 구비해 정책효과성을 높이고 생산된 통계를 공유해 투명한 운영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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