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제조업 경쟁력 세계 4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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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제조업 경쟁력 세계 4위"
  • 강미애 기자
  • 승인 2013.11.21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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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부가가치 비중 지속적 증가

[매일일보 강미애 기자] 우리나라가 국가별 제조업 경쟁력 평가에서 일본·독일·미국에 이어 세계 4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유엔산업개발기구(UNIDO)가 2010년 지표를 기준으로 최근 집계·발표한 '2012∼2013년 세계 제조업 경쟁력 지수'에 따르면 한국은 0.4044점을 기록해 일본(0.5409점)·독일(0.5176점)·미국(0.4822점)에 이어 높은 점수를 보였다.

우리나라 뒤로 대만, 싱가포르, 중국, 스위스, 벨기에, 프랑스 등이 5∼10위에 들었다.

한국의 순위는 지난 1990년 14위에서 2000년 12위로 8단계 상승했다가 2005년부터 4위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

10위권 안에서는 중국(23→7위·16계단 약진)에 이어 두 번째로 2000년대 이후 가장 빠른 순위 상승을 기록한 것이다.

특히 이 지수는 세계 제조업 부가가치 및 수출시장에서 각국별 비중, 1인당 제조업 부가가치 생산액 등 8가지 계량화된 통계 지표만으로 산출해 설문조사 결과 등이 포함되는 타 기관의 경쟁력 지수와 달리 잠재력이 아닌 실질 실적만을 평가한다는데 의의가 있다.

실제 세계 제조업 부가가치에서 한국의 비중은 1990년 1.4%(13위)에서 2000년 2.0%(8위), 2010년 3.2%(5위)로 꾸준히 늘었다.

세계 제조업 수출시장에서 한국 비중도 1990년 2.6%(10위)에서 2000년 3.4%(9위), 2010년 4.2%(6위)로 증가세를 타고 있다.

다만 1인당 제조업 부가가치 생산액은 4783달러로 10위에 그쳐 1위 싱가포르(8198달러), 2위 일본(7994달러) 등과 여전히 큰 격차를 보였다.

이철희 동양증권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주요 7개국(G7) 등 서방 선진국들이 세계 제조업에서 차지하는 순위나 비중은 정체되거나 낮아지고 있는 반면 한국과 중국의 순위나 비중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특히 한국은 선진국은 질적으로만, 신흥국은 양적으로만 성장을 보였던 것과 달리 지난 20년간 양적·질적 성장을 모두 달성했다"며 "한국 제조업은 강한 경쟁력으로 선진국 경기 회복의 혜택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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