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축형펀드 절반 이상 ‘마이너스 수익률’
상태바
압축형펀드 절반 이상 ‘마이너스 수익률’
  • 배나은 기자
  • 승인 2013.11.21 10: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집중 투자 하락장서 타격 커져

[매일일보 배나은 기자] 그간 높은 수익률로 주목 받아온 압축포트폴리오형 펀드가 올해는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압축형 펀드는 50개 이상 종목에 분산 투자하는 일반적인 주식형 펀드와는 달리 30개 이하의 종목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상품으로 공격적인 성향이 강한 만큼 상승장에서 강하지만 하락장에서는 방어력이 저조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21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압축형 펀드(8월 말 포트폴리오 기준, 설정액 10억원 이상) 36개 가운데 21개(58.3%)가 연초 이후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마이다스신성장기업포커스증권투자신탁(주식)C3’의 수익률이 -10.81%로 가장 나빴고 마이너스 4%대 수익률을 보인 펀드도 5개나 됐다.

수익률 면에서 이익이 난 펀드는 5.28%의 수익률을 낸 ‘이스트스프링핵심타겟20증권자투자신탁(주식)클래스C-F’을 포함해 15개였다.

올해 압축형 펀드의 성과가 예년보다 못한 것은 지지부진한 증시 흐름 때문으로 분석된다.

연초 160만원에 육박했던 삼성전자의 주가가 최근 140만원에서 횡보 흐름을 보이는 등 대형주가 제대로 맥을 못 추다 보니 압축형 펀드도 힘을 내기가 어려운 환경이 만들어졌다.

화학 등 경기민감주를 중심으로 한 대형주의 주가도 연초와 비교하면 신통찮은 편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압축형 펀드는 공격적인 투자로 단기간에 높은 수익률을 거두는 장점이 있는 반면, 분산투자 효과가 낮아 시장이 급변할 때 위험이 커지는 단점이 있다”고 조언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