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배나은 기자] 보험사들이 수익창출을 위해 다양한 판매채널을 선보이고 있다.
2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대라이프는 지난 15일부터 이마트와 제휴해 보험업계 최초로 마트에서 구입하는 보험상품 판매에 들어갔다.
일반 소비재 상품처럼 매장 내 진열대에서 성별과 나이에 맞는 보험상품을 선택한 후 계산대에서 결제하고, 사용을 위해 웹사이트나 상담센터를 통해 등록하면 된다.
손해보험사들은 단독형 실손의료보험 판매를 온라인 등 비대면채널로 확대하고 있다.
삼성화재는 지난 8월부터 업계 최초로 기존 설계사 채널을 통해서만 판매했던 단독 실손보험의 온라인 버전 상품을 출시해 판매를 시작했다. 대면 채널을 통해 일궈낸 판매 성과를 온라인 채널을 통해 더 확장하겠다는 것이다.
인터넷 전용사 출범도 이어지고 있다.
한화생명이 지난 8월 말 ‘온슈어(Onsure)’라는 독자 브랜드를 만들어 정기, 연금, 어린이, 저축, 상해보험 등 총 5종의 상품을 내놓은 것에 이어 교보생명도 인터넷 생명보험 자회사인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의 출범을 목전에 두고 있다.
반면 과거 보험 대면 판매조직의 주축이었던 전속 설계사들의 수는 보험사들의 영업조직 확대 노력에도 불구하고 점차 줄어들고 있다.
다양한 상품을 취급할 수 있는 독립 대리점으로 이직한 경우도 많지만, 지난 4월부터 보장성보험 판매수수료(신계약비) 이연한도가 현행 100%에서 50%로 축소되면서 신규 설계사의 정착이 어려워진 영향도 있다.
방카채널을 통한 수익도 감소세를 보였다. 즉시연금 등 방카채널 저축성보험의 판매 악화의 영향으로 올 상반기 생명보험사의 순이익은 같은 기간 0.7%(131억원) 줄어든 1조7559억원을 기록했다. 방카채널 초회보험료는 지난해 상반기 9조1543억원에서 올 상반기 3조8324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전속 여성 설계사를 중심으로 한 단일채널로 동일한 조건에서 경쟁해왔지만 최근에는 고객들이 온라인, 다이렉트, 마트, 방카슈랑스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보험에 가입하고 있다”며 “각 보험사에 맞는 판매 채널 찾기는 보험업계 전반이 고심하고 있는 문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