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비전 프로’ 공개, VR·AR계 메기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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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비전 프로’ 공개, VR·AR계 메기 될까
  • 박효길 기자
  • 승인 2023.06.08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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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 프로에 ‘공간 컴퓨팅’ 새 개념 제시…2007년 아이폰 이후 새 파장 주목
지난주 ‘메타 퀘스트 3’가 발표 이어 애플까지 참전…VR·AR 시장 훈풍 기대
모델이 애플의 MR 기기 ‘비전 프로’를 사용하는 것을 시각화한 영상이다. 사진=애플 홈페이지

매일일보 = 박효길 기자  |  애플의 혼합현실(MR) 공간 컴퓨팅 ‘비전 프로’가 공개되면서 가상·증강현실(VR·AR)계 훈풍이 불 것으로 기대가 모아진다.

VR이란 실제 세계는 차단된 채 가상 그래픽만을 보여주는 것을 말한다. AR이란 실제 세계 위에 일부 그래픽을 띄워주는 것을 말한다. MR은 VR과 AR을 섞은 것을 뜻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 5일(현지시간) 세계연례개발자회의(WWDC)에서 첫 혼합현실(MR) 기기 ‘비전 프로’를 선보였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비전 프로에 대해서 ‘공간 컴퓨팅’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제시하면서, 가상현실이 MR 기능을 통해 실생활과 밀접하게 연결되고 다른 사람과 실제 공간에서 소통하면서 기존 아이폰 앱과 맥 컴퓨터를 연결하는 혁명적인 신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애플의 MR시장 참전은 큰 의미를 가진다. 애플이 2007년 아이폰을 공개했을 때 파괴적 혁신을 불러 일으켰고 이후 ‘에어팟’이 무선 이어폰 시장의 대중화를 이끌었 듯 MR 시장에서도 애플이 파장을 불러오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메타가 세번째 VR·MR 기기 ‘퀘스트3’를 공개한 가운데 애플이 뒤이어 도전장을 내밀어 ‘시장의 메기’로 판도를 바꿀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메타플랫폼이 지난 2일 공개한 헤드셋 ‘퀘스트3’는 전작인 퀘스트2보다 40% 얇아졌다. 해상도와 디스플레이가 크게 개선된 퀘스트3에는 퀄컴의 차세대 칩셋이 탑재되며 최소 3대의 카메라가 전면에 부착된다. 또 종전 제품보다 거리 감각이 자연스러워졌고 게임용 그래픽도 개선됐다는 평가다. 신제품 가격은 499달러(약 65만9000원)부터 시작해 기기의 대중화에 한발자국 다가설 전망이다.

지난 2일 진행된 메타의 게이밍 쇼케이스에서 1년 내 ‘진격의 거인 VR’, ‘기묘한 이야기 VR’, ‘7번째 손님 VR’ 등 대형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대작 신규 게임들을 서비스한다고 밝혔다.

499달러(약 65만원)의 중저가 머리장착디스플레이(HMD)로 게임 등 엔터테인먼트 위주의 확산 전략을 진행 중인 메타와, 3999달러(약 520만원)의 하이엔드 제품으로 실생활 및 기존 애플 생태계를 연결하려는 애플의 전략 속에서, VR·MR 업계의 약점으로 지목됐던 기기 보급 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될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국내 업계의 움직임도 분주하다.

스마일게이트는 크로스파이어를 VR로 확장하는 첫 번째 타이틀 신작 ‘크로스파이어: 시에라스쿼드’의 시연회를 지난달 30일 판교 스마일게이트 캠퍼스에서 진행했다. 이 작품은 플레이스테이션 VR2의 신규 기능을 적극적으로 활용, 4K HDR(하이다이내믹레인지, 명암폭을 넓혀주는 화질 개선 기술) 고해상도 그래픽 지원, 헤드셋 진동, 아이 트래킹 등의 실감 기술이 적용됐다.

컴투스의 VR 게임 자회사인 컴투스 로카는 60억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지난달 유치했다. 컴투스로카는 ‘블레이드2’를 만든 신현승 대표를 비롯한 개발자들이 2021년 설립한 VR 게임 전문 개발사다. 2월 중국 ‘피코 스토어’에 VR 게임 ‘다크스워드’를 출시한 바 있다.

스토익엔터테인먼트는 메타가 운영하는 메타 스토어의 공식 운영 이후로 한국 VR 게임업체로서는 처음으로 지난해 12월에 ‘월드 워 툰스: 탱크 아레나 VR’을 스토어에 정식 출시해 업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스토익엔터테인먼트는 2014년 설립 이후 꾸준히 증강현실과 가상현실 분야에서 기술 기반 콘텐츠에 집중하면서 12개의 VR 콘텐츠와 VR 멀미저감, 텔레프레즌스, 비디오 리플레이 등과 관련된 36개의 관련 기술특허를 보유 중이다.

담당업무 : 게임, 인터넷, IT서비스 등
좌우명 : 꼰대가 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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