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근 노트' 실명 거론 민주 의원들 "허위 사실…법적 조치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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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근 노트' 실명 거론 민주 의원들 "허위 사실…법적 조치할 것"
  • 문장원 기자
  • 승인 2023.05.26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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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시사저널 보도에 일제히 입장 발표
김영진·이원욱·고용진·설훈·김병욱 등 거론
더불어민주당 설훈 의원이 지난 24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이정근 녹취록' 관련 허위사실 유포 대응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설훈 의원이 지난 24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이정근 녹취록' 관련 허위사실 유포 대응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문장원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지원했다는 내용이 담긴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의 노트에 실명이 언급된 의원들이 일제히 관련 의혹을 부인하며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시사저널은 단독 입수한 이른바 '이정근 노트'에 김영진·이원욱·고용진·설훈·김병욱 등의 민주당 의원들의 실명이 거론됐다고 보도했다.

김영진 의원은 26일 오전 문자 공지를 통해 "시사저널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 바로 정정 보도하지 않을 시 법적 조치하겠다"고 경고했다.

이원욱 의원 역시 "시사저널 보도는 사실이 아니며, 소설적 상상력이라고 부르기에도 부족한 황당한 내용"이라며 "충분히 소명했음에도 보도한 것에 대해 개탄한다. 즉시 정정 보도하지 않을 경우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다.

고용진 의원은 "시사저널의 보도는 명백한 허위 사실이다"며 "충분한 설명에도 불구하고 보도를 강행한 데 대해 심각한 유감을 표하며, 법적 대응을 포함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임을 알린다"고 덧붙였다.

특히 설훈 의원은 "시사저널의 삼류 소설 같은 보도는 도저히 참을 수 없다"며 "'이정근한테 들은 얘기로 지인이란 사람이 작성했다'는 카더라 내용을 마치 사실인 듯 보도한 시사저널에 용서할 수 없는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정보도와 사과문 게재를 정식 요구한다"며 "허위 보도로 인한 명예훼손에 대해서는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설 의원은 지난 24일 별도의 기자회견을 열어 "오늘 한 언론사 기자로부터 어처구니없는 문자 한 통을 받았다"며 "언론사가 입수한 일명 '이정근 노트 문건'에 저 설훈이 이정근으로부터 불법자금을 받았다는 내용이 적혀 있다는 것이다. 이 언론사는 사실 확인도 되지 않은 '카더라' 보도를 준비 중이라고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설 의원은 "지금부터 이정근과 관련된 모든 내용에 제 이름이 오르내린다면 저 설훈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 거짓 선동, 명예훼손 등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절대 유야무야 넘어가지 않을 것이다. 40년 정치 인생을 모독한 이 허위 사실과 관련된 모든 사람에게 죄를 물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 전 부총장은 청탁을 명목으로 10억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지난해 9월 구속됐다. 아울러 지난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송영길 캠프에서 돈 봉투를 전달하는 데 관여한 혐의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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