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대전환시대’ K-에너지, 신사업으로 체질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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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대전환시대’ K-에너지, 신사업으로 체질 바꾼다
  • 이상래 기자
  • 승인 2023.05.25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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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MO “2027년까지 지구 기온 1.5도 상승 66%” 경고
SK, 수소·배터리·재활용 확대… 2030년 2억t 탄소감축
롯데케미칼, 배터리 소재 속도… 에쓰오일, 석유화학 강화
SK그룹은 25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한 ‘기후산업국제박람회’에서 탄소 감축을 위한 다양한 기술과 솔루션을 전시한다. 사진은 SK 통합 전시부스 전경. 사진=SK그룹 제공
SK그룹은 25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한 ‘기후산업국제박람회’에서 탄소 감축을 위한 다양한 기술과 솔루션을 전시한다. 사진은 SK 통합 전시부스 전경. 사진=SK그룹 제공

매일일보 = 이상래 기자  |  ‘기후 위기’가 인류를 위협하고 있다. 향후 5년까지 지구 기온이 산업화 이전보다 상승폭이 1.5도를 넘어설 수 있다는 경고마저 나왔다. 세계기상기구(WMO)는 최신 보고서에서 “올해부터 2027년까지 산업화 이전 대비 지구 기온 상승폭이 1.5도를 넘어설 가능성이 66%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상승폭 1.5도는 2015년 파리기후변화협약을 통해 합의한 지구 기온 상승의 ‘마지노선’이다. 탄소중립을 향한 친환경 에너지 대전환이 전 세계 기업들에 요구되는 이유다.

국내 기업들도 친환경 신사업 확대로 대전환에 나서고 있다. 기후위기 극복을 위해 요구되는 탄소중립을 달성하는 동시에 새로운 친환경 사업으로 미래 성장동력도 확보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SK그룹, 롯데케미칼, 에쓰오일 등 국내 주요 에너지 기업들이 친환경 신사업을 빠르게 키우고 있다.

SK그룹은 수소부터 배터리, 재활용 플라스틱 사업까지 친환경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선도자’로 불리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탄소중립 의지가 반영됐다는 평가다. 최 회장은 SK그룹이 2030년 기준 전 세계 탄소 감축 목표량의 1%(2억톤)를 줄이겠다고 선언했다.

SK그룹의 수소 사업은 SK E&S를 중심으로 투자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SK E&S를 이끄는 추형욱 사장은 SK그룹 최연소 사장이다. SK그룹 배터리 계열사 SK온은 300조원에 가까운 누주잔고를 기록했다. SK지오센트릭은 플라스틱 재활용 사업이 주목받으면서 프랑스 대통령실에 초청받기도 했다. 나경수 SK지오센트릭 사장은 알제리궁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만났다.

에쓰오일은 새로운 알 히즈아지 최고경영자(CEO) 체제에서 석유화학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국내 석유화학 역사상 최대 규모인 9조2580억원 규모의 샤힌 프로젝트가 석유화학 포트폴리오 강화의 핵심이다. 샤힌 프로젝트에는 온실가스 배출 저감을 지원하는 최신 기술들이 적용된다. 스팀크래커가 폐열(스팀)을 재활용해서 정유시설에 필요한 전력을 생산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롯데케미칼은 수소, 배터리 소재를 중심으로 친환경 포트폴리오를 키우고 있다. 친환경 프로젝트 ‘비전 2030’은 2030년에는 고부가 스페셜티·그린 사업의 비중을 전체 매출의 60%로 늘려 지속성장이 가능한 사업구조로 재편한다는 계획을 담고 있다. 특히 롯데케미칼은 롯데일진머티리얼즈 합류로 배터리 소재 분야의 새로운 동력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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