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SK그룹, 수소·배터리·재활용 키워 친환경 리더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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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SK그룹, 수소·배터리·재활용 키워 친환경 리더 도약
  • 이상래 기자
  • 승인 2023.05.25 15: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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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회장 “기후변화 문제 해결하는 기업 선택 받을 것”
SK E&S, 수소 생태계 구축 앞장… 글로벌 1등 사업자 도약
SK온, 배터리 수주잔고 300조원… SK지오센트릭, 재활용 플라스틱
사진은 추형욱 SK E&S 대표이사 사장(오른쪽)과 앤디 마시 플러그파워 CEO(왼쪽)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3’ SK전시관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SK E&S 제공
사진은 추형욱 SK E&S 대표이사 사장(오른쪽)과 앤디 마시 플러그파워 CEO(왼쪽)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3’ SK전시관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SK E&S 제공

매일일보 = 이상래 기자  |  “기후변화, 질병, 빈곤 등의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는 기업이 앞으로 인류의 선택을 받게 될 것입니다.”(최태원 SK그룹 회장)

SK그룹이 수소·배터리·재활용 사업을 키워 글로벌 친환경 에너지 리더로 비상하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SK E&S, SK온, SK지오센트릭 등 SK 주요계열사들이 수소, 배터리, 재활용 플라스틱 등 친환경 사업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

SK그룹의 친환경 에너지 비전은 최태원 회장의 강력한 탄소중립 의지에서 출발한다. 최 회장은 지정학적 위기, 기후변화, 금리 인상, 금융시장 불안, 원자재 가격 상승 등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에서 선제적 탄소중립 추진을 통해 신성장 동력원 창출의 기회로 삼겠다는 전략을 강조했다. 최 회장은 SK그룹이 2030년 기준 전 세계 탄소 감축 목표량의 1%(2억톤)를 줄이겠다는 구체적인 플랜도 발표한 바 있다.

SK E&S는 SK그룹의 수소 사업을 이끌고 있다. 추 사장은 지난 19일 서울대학교와 카이스트(KAIST)가 공동 주관한 ‘탄소중립 혁신기술 인재양성 포럼’에 참석해 “수소산업은 국가 탄소중립의 핵심 축이자 다양한 혁신기술들이 접목된 미래 신산업”이라며 “국내 청정수소 전주기 생태계를 조기에 구축해 글로벌 수소 1등 사업자로 도약하고, 대한민국을 수소강국으로 이끌겠다”고 밝혔다.

SK E&S는 수소 생태계 구축에 참여하는 기업들과 함께 수소사업에 총 18조5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계획했다. 이를 통해 28만개의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144조원의 사회경제적 파급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SK E&S는 수소 생태계 구축을 위해 여러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대표적으로 연간 3만톤 규모의 SK E&S의 ‘인천 액화수소 플랜트’가 올해 완공되면 이 곳에서 생산된 액화수소가 전국의 충전소를 통해 수소버스 등에 본격 공급될 예정이다. 또한 2026년까지 충남 보령 지역에 세계 최대인 연간 25만톤 규모 ‘블루수소 생산기지’를 구축해 청정수소 전주기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다. SK E&S는 미국의 수소 선도기업 플러그파워 등과 ‘블루수소 전주기 사업 협력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SK온은 배터리 사업을 이끌고 있다. SK온은 한국과 미국, 중국, 헝가리에서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2022년 88GWh인 연간 생산능력을 2025년 최소 220GWh로 늘릴 계획이다. 이를 위한 자체 공장 확충과 포드, 현대차그룹 등 완성차 업체와의 신규 배터리 공장 합작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SK온의 성장 잠재력에 주목하고 있다 SK온은 300조원에 가까운 누적 수주잔고액을 기록했다. 이러한 대규모 수주량을 소화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를 위한 자금 확보도 순항하고 있다. SK온은 총 3조2000억원을 확보한 상태에서 전날 1조2400억원 한도의 추가 조달까지 글로벌 투자자들로부터 이끌어내 최대 4조4400억원 조달에 성공했다. 이는 SK온이 당초 목표로 했던 투자조달 규모 4조원을 넘어서는 수준이다. 이런 기세로 SK온은 새로운 인력 충원에도 나선다. SK온은 ‘신입사원 수시채용’을 실시한다고 25일 밝혔다. 채용분야는 △연구개발 △엔지니어 △경영지원 등 3개 부문 총 26개 직무다.

SK지오센트릭은 플라스틱 재활용 사업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SK지오센트릭은 프랑스 수자원 기업인 수에즈와 캐나다 재활용 기업인 루프와 4억5000만 유로(6562억원)를 투자해 프랑스 북부에 7만톤(t) 규모의 플라스틱 재활용 공장 건설에 나선다. SK지오센트릭은 2019년에는 프랑스 폴리머(고분자량 화합물) 1위 생산기업 아르케마로부터 고기능성 폴리머 사업 분야를 3억3000만 유로(4812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SK지오센트릭은 울산에 2025년 완공 목표로 세계 최초 플라스틱 재활용 종합 클러스터도 조성 중이다. 캐나다 루프와 합작법인을 설립해 7만t 규모의 해중합 재활용 공장을 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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