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위메이드' 출입기록 공개…김남국 의원실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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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위메이드' 출입기록 공개…김남국 의원실 없어
  • 문장원 기자
  • 승인 2023.05.25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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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국회사무처 기자회견…여야 의원실 '총 14회' 방문
국민의힘 윤창현·허은아, 민주당 김종민·김한규 등 포함
민주당 김남국 의원이 지난 14일 오전 국회 의원실로 출근하고 있다. 김 의원은 출근 후 페이스북을 통해 탈당을 선언했다. 사진=연합뉴스
민주당 김남국 의원이 지난 14일 오전 국회 의원실로 출근하고 있다. 김 의원은 출근 후 페이스북을 통해 탈당을 선언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문장원 기자  |  국회사무처가 김남국 의원의 '수십억원 가상화폐 보유 논란'과 관련해 입법 로비 의혹을 받는 게임업체 위메이드의 국회 출입 기록을 공개했다. 그 결과 김 의원을 만난 기록은 없고 윤창현·허은아·김종민 등 여야 의원들과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광재 국회 사무총장은 2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최근 여야 의원들과 여러 언론사로부터 위메이드 측의 국회 출입 기록을 공개 요구가 여러 차례 있었다"며 "어제 열린 국회 운영위원회에서는 의원들의 결단으로 출입 기록 제출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위메이드는 김 의원이 수십억 원어치를 보유해 논란이 된 가상화폐 위믹스의 발행사로, 김 의원 코인 논란이 'P2E(Play to Earn·돈 버는 게임)' 업체의 국회 입법 로비 의혹으로 번지면서 해당 업체 임직원들의 국회 출입 기록을 공개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에 전날(24일) 운영위는 전체회의에서 여야 간사 간의 동의 하에 위메이드 국회 출입 기록 공개를 위원회 차원에서 공개하기로 의결했다.

공개 내역에 따르면 위메이드는 지난 2020년 9월23일부터 올해 4월7일까지 총 14번 국회를 방문했다.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실 3회,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실 3회, 양정숙 무소속 의원실 2회, 정희용 국민의힘 의원실, 오기형·김성주·김종민·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각각 1회, 정무위원회 1회였다. 정작 입법 로비의 당사자로 지목됐던 김남국 의원실 방문 기록은 없었다.

다만 이 사무총장은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공개된 기록은) 단순 출입 기록이라 의원실에 가서 의원을 만났는지 비서관을 만났는지 아니면 명의만 빌린 건지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위메이드 측과 접촉한 것으로 드러난 의원들은 즉각 입장문을 내고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

김한규 민주당 의원은 언론에 배포한 문자 메시지에서 "위믹스가 상장 폐지된 이후에 위믹스를 발행한 위메이드 측에서 경위를 설명하겠다고 사무실을 방문해 보좌진을 만났다"며 "저는 만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당시에는 위믹스가 이미 상장 폐지된 이후였고, 위메이드 측에서 설명 외에 다른 제안이나 경제적 이익 제공은 없었다. 또한 저를 포함해 어느 보좌진도 위믹스에 투자한 바 없다"고 해명했다.

김종민 의원도 "당시 근무했던 전 보좌관이 정무위원회 소관 현안 건으로 '위메이드 관련자 면담 요청'을 받아 위메이드 측과 면담을 진행했다"며 "위메이드는 거래지원 종료에 따른 '투자자 보호 방안'과 '가상자산 거래 종료와 관련된 기준 마련 필요성'에 대해 설명했다"고 밝혔다.

같은 당 김종민 의원은 "언론에서 언급되고 있는 위메이드 입법 로비 등과는 전혀 무관한 사안"이라며 "저를 비롯한 의원실 직원 전원은 위믹스 등 가상자산에 투자한 바가 일절 없다"고 했다.

방문 횟수가 3회로 가장 많았던 윤창현,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도 입법 로비 의혹과 무관한 만남이었다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 "의원실 출입 시 모두 보좌관을 만났고, 저는 만난 사실이 없다"며 "지난해 12월1일, 올해 4월7일 두 차례는 통상적인 수준의 인사차 방문이 있었고, 지난해 12월12일은 위믹스 상장폐지에 대한 입장을 구두 전달 받았다고 한다. 저와 담당보좌관 모두 가상자산 투자 사실은 물론 거래소 회원가입 사실조차 없다"고 했다.

허 의원은 "저는 위메이드를 만난 적 없고, 단 한 번도 코인 거래를 한 적도 없다"며 "당시 보좌진들도 만난 기억이 없다고 한다. 출입은 보좌진이 해준 것으로 확인되며 구체적인 사실관계는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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