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비상 걸린 산업계…전기‧가스‧임금 인상에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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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비상 걸린 산업계…전기‧가스‧임금 인상에 ‘흔들’
  • 김혜나 기자
  • 승인 2023.05.17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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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요금·가스요금 5.3% ‘인상’
기업 변동비‧고정비 리스크 ↑
하반기 산업계 경기에 적신호가 켜졌다. 사진은 서울 시내 주택가에 설치된 전력량계와 가스계량기. 사진=연합뉴스 제공
하반기 산업계 경기에 적신호가 켜졌다. 사진은 서울 시내 주택가에 설치된 전력량계와 가스계량기. 사진=연합뉴스 제공

매일일보 = 김혜나 기자  |  하반기 산업계 경기에 적신호가 켜졌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16일)부터 전기요금은 kWh(킬로와트시)당 8원, 도시가스 요금은 MJ(메가줄)당 1.04원씩 각각 인상됐다. 지난 2021년 이후 한국전력의 누적 적자가 45조원에 달하자 정부는 지난 1분기 전기요금을 13.1원 인상한 바 있다. 정부는 물가 상승 우려와 국민 여론 등을 고려해 2분기 전기요금 조정을 미루다가 소폭 인상을 결정했다.

이처럼 에너지 요금이 일제히 상승하자 산업계의 부담이 커졌다. 변동비 및 고정비가 불가피하게 확대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특히 에너지 사용량이 많은 제조업에 직격탄이 떨어졌다.

제조업계는 이미 에너지비용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상황이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전국 309개 제조업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중소제조업 에너지비용 부담 현황조사’를 살펴보면, 산업용 전기요금에 대해 부담이 된다는 기업은 10곳 중 9곳에 달했다. ‘매우 부담’으로 응답한 기업도 절반이 넘는다.

구체적으로 전기요금 인상과 관련, 현재 에너지 사용량이 ‘반드시 필요한 수준이며 더 이상 절감할 수 없음’으로 응답한 기업은 51.5%로 절반 이상이었다. ‘인상폭만큼 절감할 것’으로 응답한 기업은 4.2%에 불과했다. 기업 차원의 에너지 절감이 어렵다는 점을 시사한다.

이들은 가장 도움이 될 것 같은 지원 정책으로 △중소기업 전용요금제 등 요금개선 △노후기기→고효율기기 교체 지원 △태양광 등 에너지 보조설비 도입을 꼽았다. 그러나 고효율기기 교체나 에너지 보조설비 도입에는 많은 비용이 들어 국가의 지원 없이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것이 현장의 목소리다.

올해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는 최저임금 역시 기업의 부담감 상승에 일조할 전망이다. 최저시급은 지난해와 올해 각각 5%씩 올랐다. 내년에도 5%(480원) 상승 시 최저시급은 1만원을 넘는다. 노동계는 폭등하는 물가와 실질 시급을 고려해 내년 최저시급으로 1만2000원을 요구했다. 올해보다 24.7% 높은 금액이다.

중소기업계 관계자는 “제조업을 비롯한 중소기업계는 지난 몇 차례의 에너지요금 상승으로 인한 부담감이 큰 상태로, 고금리·고물가 상황에 이번 요금 상승으로 인해 기업이 느끼는 부담은 더 커질 것이다”라며 “이러한 변동 상황에 대응력이 낮은 중소기업계, 특히 뿌리기업 등 제조업계를 대상으로 한 감면 제도 등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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