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고 신입생 절반, 중학교 내신 상위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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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고 신입생 절반, 중학교 내신 상위 20%
  • 이선율 기자
  • 승인 2013.11.13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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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고는 18.1%에 불과...학력 소득격차도 뚜렷

[매일일보] 자율형 사립고등학교 신입생 절반가량이 중학교 때 내신성적이 상위 20% 안에 들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고는 하위 50% 이상인 학생이 과반이었다.

교육시민단체인 '사교육걱정없는세상'(사교육걱정)과 민주당 유기홍 의원실이 교육부에서 받은 '2012학년도 서울지역 자율형 사립고·일반고 신입생 중학교 내신성적'을 12일 분석한 결과 자사고는 신입생의 49.7%가 중학교 때 내신성적이 상위 20%였던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에 일반고는 중학교 내신성적 상위 20%인 학생이 18.1%로 자사고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중학교 내신성적 하위 50% 학생이 차지하는 비율에서는 더 큰 차이가 났다. 자사고는 하위 50% 학생이 5.1%에 불과했지만, 일반고는 50.7%로 절반을 넘어섰다.
 
자사고와 일반고 학부모 간 학력과 소득 격차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사교육걱정과 유 의원실이 서울교육정보연구원의 2010∼2011년 서울교육종단연구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자사고에 다니는 자녀를 둔 아버지 중 4년제 대학 이상 졸업자는 72.9%로, 일반고 학생 아버지 51.9%를 크게 웃돌았다.
 
월평균 가구소득 600만원 이상인 학생 비율은 자사고는 44.8%, 일반고는 23.2%였다.
 
사교육걱정은 "자사고와 일반고 신입생 중 중학교 성적 하위권의 비율은 10배나 차이가 나는데 교육부는 오히려 자사고에 그동안 없던 선발권을 주고 교육과정에서 국어·영어·수학 과목을 50% 이상 편성하는 것도 허용했다"며 "조속히 고교 간 성적 격차 등을 해소할 고교체제 개편에 다시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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