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대 위기, 부영그룹·창신대 협력사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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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대 위기, 부영그룹·창신대 협력사례 주목
  • 안광석 기자
  • 승인 2023.05.1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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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지원 관계 맺고 신입생 충원 및 연구성과 거둬
부영그룹이 재정지원 중인 창신대학교 전경. 사진=부영그룹 제공
부영그룹이 지난 2019년부터 재정지원 중인 창신대학교 전경. 사진=부영그룹 제공

매일일보 = 안광석 기자  |  지방대학교들이 신입생 미충원으로 소멸 위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기업과 교육기관, 해당 지방자치단체간 상생 및 ESG(사회·환경·지배구조) 시스템 구축이 요구된다.

14일 정부에 따르면 최근 지방대 위기 타개책으로 ‘라이즈(RISE·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와 ‘글로컬 대학30’ 사업 두 축을 바탕으로 지방대 육성이 이뤄지고 있다.

라이즈는 지자체가 지역발전 계획과 대학 특성화 분야 등을 고려해 대학지원계획을 수립해 직접 육성할 지역 대학을 선택해 투자함으로써 지방대 위기를 극복하는 방안이다.

글로컬 대학30은 지역 발전 전략과 연계해 지역 발전을 선도할 수 있는 특화 대학을 중앙부처와 지자체에서 집중적인 재정 투자와 과감한 규제 특례 등 혜택을 줘 육성하는 정책이다.

정부는 올해 10개 대학을 시작으로 오는 2026년까지 비수도권 30개 대학을 선정해 1개 대학에 1000억원씩 지원한다.

다만 대학가에선 해당 정책에 대한 비판도 나온다. 지난 2022년 말 기준 비수도권 소재 지역 대학은 약 220곳인데, 그 중 30개 대학만 글로컬 대학으로 선정하면 나머지 대학들은 도태되기 때문이다.

라이즈 사업도 지자체가 주도적으로 지역 사회 발전과 연계한 대학 교육 발전을 꾀해야 하는데 지방 정부가 교육부의 전문성을 대체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대학가에서는 지방대학의 경영안전성을 위해 기업의 역할을 부각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최근 대학가에서 기업과 대학의 상생 관계에 대한 이상적인 모델로 꼽히는 곳이 부영그룹과 창신대다. 부영그룹은 지난 2019년부터 창신대 재정기여자로 참여하고 있는데 신입생 전원을 ‘우정(宇庭) 장학생’으로 선발해 1년 등록금 전액을 장학금으로 지원 중이다.

이에 따라 창신대는 지난 2022년부터 2년 연속 신입생 충원율 100%를 달성할 수 있었다.

아울러 한국연구재단에서 실시한 전국대학 대학연구활동실태조사에 따르면 창신대는 전임교원 1인당 연구실적이 2020년과 2021년 연속 1위, 2022년 논문게재실적 2위를 기록했다.

대학가 관계자는 “기업과 지방 대학이 긍정적인 상생 관계를 구축함으로써 지방대학은 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우수한 인재 양성을 이어갈 수 있다”라며 “기업은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동시에 지역 사회의 발전을 촉진할 수 있어 윈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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