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색 복지’ 내세우는 기업들…구직자 눈길 사로잡는다
상태바
‘이색 복지’ 내세우는 기업들…구직자 눈길 사로잡는다
  • 김혜나 기자
  • 승인 2023.05.08 12: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주 4일제부터 로봇 카페까지
구인 위해 맞춤 복지 내세워
기업들이 다양한 사내 복지를 제공하며 인재 확보를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은 유진로봇 기숙사 공용 공간. 사진=유진로봇 제공
기업들이 다양한 사내 복지를 제공하며 인재 확보를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은 유진로봇 기숙사 공용 공간. 사진=유진로봇 제공

매일일보 = 김혜나 기자  |  구직자들이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더욱 중요시하고 있는 추세에 맞춰, 기업들도 다양한 사내 복지를 제공하며 인재 확보를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여론조사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MZ세대 82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가장 입사하고 싶은 기업은 ‘워라밸이 보장되는 기업(36.6%)’으로 나타났다. 이에 기업들은 사내 문화를 개선과 복지를 강화하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유진로봇은 출퇴근이 어려운 신규 입사자에게 송도에 위치한 기숙사를 제공하고 있다. 주거지 이동이 필요할 시 준비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와 출퇴근의 어려움을 해결해 회사에 정착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자 만든 혜택이다.

기숙사는 회사에서 도보 10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어 출퇴근이 편리하다. 내부엔 △피트니스 센터 △오픈 카페 △라이브러리 △갤러리 △로비라운지 등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을 갖췄다. 직원들에게 최대한 편안한 공간을 마련해주고자 기숙사 선정에 주의를 기울였다고 유진로봇은 설명했다.

자율주행 솔루션을 전문으로 하는 로봇회사인 만큼 ‘로봇카페’도 운영하고 있다. 유진로봇의 임직원들은 업무 중 음료가 필요할 때 누구나 앱으로 음료를 주문할 수 있다. 1층 카페테리아에서 바리스타가 제조한 커피는 유진로봇의 자율주행 물류로봇 고카트(GoCart)가 테이블로 배송해준다.

유진로봇 인사팀 관계자는 “송도라는 입지 상 신규 입사자들의 출퇴근도 고려해 거리가 먼 경우 호텔형 숙소를 제공하는 등 유능한 인재 영입을 위한 지원책을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재직 중인 직원이 회사에 적합한 인재를 추천해 상호 간 시너지를 높이고, 추천직원은 300만원의 포상금을 받는 ‘인재추천제’를 운영한다.

휴넷은 지난해부터 매주 금요일이 휴무인 주 4일 근무제를 도입했다. 앞서 휴넷은 2019년 말부터 주 4.5일제를 실시했으고, 2년 만에 주 4일로 확대 시행을 결정했다. 근로시간 단축 제도를 도입한 일부 기업들이 연차 소진이나 연봉 조정 등의 제한을 두고 있지만, 휴넷은 조건 없는 주 4일제를 운영 중이다.

휴넷은 지난 2일 주 4일 근무제 도입 1년을 맞아 직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전반적인 만족도를 묻는 질문에 직원들의 93.5%가 ‘주 4일제에 만족한다’고 응답했고, 82.4%가 ‘주 4일제를 잘 활용하고 있다’고 답했다. ‘삶의 질이 향상됐다’는 의견이 94.1%를 기록하며 직원들의 삶에 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워라밸을 중요시하는 구직자가 많아진 만큼, 다양한 기업들이 직원 맞춤형 복지를 제공하고 있는 추세”라며 “특히 MZ세대를 겨냥한 중소기업계의 복지가 점점 다양화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