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수능에 '수시' 지원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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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수능에 '수시' 지원 급증
  • 이선율 기자
  • 승인 2013.11.10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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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술고사 응시율 작년보다 상승

[매일일보] 이번 수능시험은 지난해보다 어려웠다는 분석이 나온 가운데 첫 수준별 수능 도입에 따른 복잡한 전형으로 수시모집에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대학들이 오는 11일부터 수시 2차 원서모집을 시작하는 가운데 정시까지 기다리지 않고 수시에서 승부를 보겠다는 수험생이 늘어 작년보다 경쟁률이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10일 입시업체들에 따르면 수능이 끝난 직후 학원에는 수시 대학별 논술고사에 응시해야 하는지, 수시 2차 원서접수를 해야 하는지에 묻는 수험생과 학부모의 문의가 쇄도했다.
 
입시업체들이 가채점 결과를 토대로 등급 커트라인과 주요 대학 합격점수 추정치를 내놓았지만, 예년과 비교하기 어렵고 A/B형 유형별로 따져야 하는 탓에 자신의 위치를 가늠하기 어려워 정시까지 가기 불안하다는 것이다.
 
이번 수능이 작년보다 대체로 어렵게 나와 상당수 수험생이 시험을 못 봤다고 생각하는 것도 수시 안정지원을 고민하는 이유다.
 
지난 9일 시행된 서울 주요 대학의 수시 대학별 고사 응시율이 지난해보다 올랐다.
 
성균관대는 논술고사 응시율이 지난해 60%에서 올해 65%, 숭실대는 55%에서 70%로 상승했다.
 
김명찬 종로학원 평가이사는 "수준별 수능으로 정시가 더욱 예측 불가능해지면서 수시로 안전하게 가겠다는 수험생이 많다"며 "예년보다 우수한 학생들이 수시에 많이 몰릴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임성호 하늘교육 대표이사는 "수학과 영어 B형이 어렵게 출제돼 상위권에서도 시험을 못 봤다는 학생이 많다"며 "상당수가 수능 후 치러지는 논술·구술면접을 보러 가거나 수시 2차에 새로 원서를 넣겠다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임 대표는 "중하위권은 A/B형 동시 반영 대학의 경우 영어 B형 5등급 이하가 A형 1등급보다 불리할 것으로 보여 B형 응시생을 중심으로 정시를 포기하고 수시로 반드시 가겠다는 학생이 많다"고 덧붙였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시험이 어렵고 전형이 복잡한 것은 수험생 누구에게나 해당하는 사항"이라며 "불안감에 무턱대고 지원하기보다는 냉정하게 자신의 위치를 따져보고 판단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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