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취업자 76만명…3.9% 감소
상태바
외국인 취업자 76만명…3.9% 감소
  • 강시내 기자
  • 승인 2013.11.07 15: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통계청 "재중동포 취업비자 만기 여파"

[매일일보] 2007년에 도입된 재중동포 방문취업(H-2) 비자 만기가 본격적으로 도래하면서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 취업자와 외국인 고용률이 모두 하락했다.

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3년 외국인 고용조사 결과'를 보면 5월 현재 외국인 취업자는 76만명으로 작년 6월보다 3.9%(3만1천명) 감소했다.
 
외국인 고용조사는 작년에 이어 올해가 2번째다. 실제 취업상태에 있는지를 보기 때문에 법률용어인 '외국인 근로자'가 아닌 '외국인 취업자'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국내 상주 15세 이상 외국인은 작년보다 1.1%(1만2천명) 늘어난 112만6천명이며, 경제활동참가율은 70.4%, 실업률은 4.2%로 나타났다.
 
고용률은 작년 대비 3.5%포인트 하락한 67.5%였다.
 
외국인 취업자와 고용률이 작년보다 낮아진 데에는 외국인 취업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비전문취업(E-9), 방문취업(H-2) 자격 취업자가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비전문취업 비자는 외국인근로자 고용법에 따라 국내 취업요건을 갖춘 전문직 제외 외국인에게 발급되는 취업비자이며, 방문취업 비자는 재외동포에게 발급되는 비자다.
 
두 체류자격 입국자가 외국인 취업자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고용노동부 장관이 한 해 입국자 수를 정책적으로 결정한다.
 
비전문취업자 신분의 취업자는 22만6천명으로 작년보다 1만2천명 줄었고 방문취업자 신분의 취업자는 18만6천명으로 5만5천명 감소했다.
 
공미숙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2007년 도입된 재중동포 H-2 비자 만기(5년)가 작년부터 본격적으로 도래하면서 신규 입국자보다 출국자 수가 많아 전체 외국인 취업자 수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 체류자격별 전체 외국인 수를 살펴봐도 비전문취업자는 작년 23만9천명에서 올해 22만6천명으로 1만3천명 줄었고, 방문취업자는 28만7천명에서 23만4천명으로 5만3천명 감소했다.
 
국적별 취업자는 한국계 중국인(33만1천명), 베트남(7만6천명), 한국계 제외 중국(5만5천명), 북미(4만7천명), 인도네시아(2만9천명) 순으로 많았다.
 
작년 대비 유럽(2천명), 북미(1천명) 국적 취업자는 늘었지만 한국계 중국인(-2만6천명), 베트남(-6천명), 몽골(-3천명) 등은 감소했다.
 
월평균 임금 수준은 100만원 미만 5.7%, 100만∼200만원 미만이 65.7%로 월 200만원 미만 임금근로자가 3분의 2를 넘었다. 200만∼300만원 미만은 21.7%, 300만원 이상은 6.9% 였다.
 
주당 평균취업시간은 40∼50시간 미만 34.9%, 60시간 이상 30.7%, 50∼60시간 미만 21.4% 순으로 많았다.
 
비경제활동인구는 33만3천명으로 작년보다 14.8%(4만3천명) 증가했고, 육아 및 가사(39.9%), 쉬었음(26.3%), 정규교육기관 통학(23.3%) 등의 사유가 많았다.
 
국내 체류기간은 1∼5년 미만이 56.4%로 과반을 차지했으며 체류자격을 변경한 경우는 22.9%로 나타났다.
 
유학생의 경우 1년간 취업경험이 있던 경우가 28.3%였으며, 졸업 후에도 한국에 체류하기를 원하는 경우는 56.4%였다.
 
산업별로는 제조업(37만7천명),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13만8천명), 도소매 및 숙박·음식점업(13만7천명), 건설업(6만4천명) 순으로 많았다.
 
작년과 비교하면 광업·제조업(9천명),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2천명)은 증가했으나, 건설업(-2만1천명), 도소매 및 숙박·음식점업(-1만2천명), 농림어업(-8천명)은 감소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