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기 신도시 특별법에도 일산 집값 하락 계속… 반등은 언제쯤?
상태바
1기 신도시 특별법에도 일산 집값 하락 계속… 반등은 언제쯤?
  • 권영현 기자
  • 승인 2023.04.02 11: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고점 대비 평균 20% 빠져… 특별법에 집주인 버티기 돌입"
일각에선 "재건축 속도전 쉽지 않아… 호재라고 보기 어려워"
정부 특별법 발표에도 일산신도시 집값 하락이 계속되고 있다. 부동산 업자들은 금리 인하 시점에 반등이 시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진=고양시청 제공

매일일보 = 권영현 기자  |  고금리 기조가 계속되며 정부의 1기 신도시 특별법 발표에도 일산 집값이 꾸준한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다. 급매물들이 시장에서 빠르게 소화되며 하락이 계속된다는 게 부동산 업자들의 설명이다.

2일 한국부동산원 월별 아파트 평균매매가격 통계에 따르면 지난 2월 경기도 고양시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5억3559만원으로 조사됐다. 고점을 기록한 지난해 1월 6억1405만원과 비교하면 1년만에 12.8%(7846만원) 가까이 빠진 수치다.

실제 일산서구 탄현동 큰마을대림현대아파트 전용면적 84㎡는 지난 1월 3억300만원에 손바뀜했다. 이 단지는 2021년 10월 5억원에 고점에서 거래돼 1년4개월만에 1억9700만원(39.%)이 하락했다.

후곡마을 11단지 주공아파트 전용면적 59㎡는 지난해 5월 4억9500만원에 거래돼 고점을 기록했지만 지난 2월 3억1000만원에 거래되며 9개월만에 37%(1억8500만원) 하락한 거래가 발생했다.

일산지역 부동산 업자들은 체감상으로는 평균 20% 이상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일산서구 공인중개사 A씨는 “2021년 하반기, 2022년 상반기에 고점을 기록했던 집값이 최근에는 급매물 위주로 소화가 되면서 20~25% 정도 떨어졌다”며 “최근에는 특별법 발표와 GTX 등 호재 소식이 들리면서 매도인들은 이전에 내놨던 물건을 방치하고 매수인들은 고금리 속에 급매물들만 노리고 있어 하락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프라가 이미 완비된 1기 신도시 부동산은 우상향을 그릴 수밖에 없다”며 “재정비 사업 진행과 금리인하 시점이 반등 시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일산서구 부동산 업자 B씨는 “올해 들어 매수 문의가 늘어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최근 집값 하락세가 한풀 꺾였고 정부가 1기 신도시 특별법을 발표하는 등 가격 크게 영향을 줄 수 있는 변수들이 등장하면서 기대감 속에 집주인들이 버티기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일산의 경우 최근에 적체됐던 전세와 급매물이 많이 빠지면서 집값이 바닥을 다졌다고 본다”며 “금리와 1기 신도시 특별법 등 투자나 매수심리를 자극할 수 있는 변수들이 어느 정도 해소되는 시점에 일산 집값 반등이 시작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일각에선 재건축 속도전이 어려워 호재라고 보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일산동구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여러 단지를 묶어 대규모 재건축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 기존 재건축보다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 “시간을 길게 잡아야 하는 만큼 특별법 발표가 호재라고 보기 쉽지 않다고 판단하는 주민 의견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