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뱅크 작년 2644억 순손실…“하반기 흑자 전환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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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뱅크 작년 2644억 순손실…“하반기 흑자 전환 전망”
  • 이보라 기자
  • 승인 2023.03.31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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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2000억 유상증자…BIS비율 12.7%대로 상승
사진=토스뱅크
사진=토스뱅크

매일일보 = 이보라 기자 |  토스뱅크가 지난해 연간 2644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다만 순이자이익은 2000억원 넘게 달성하는 등 수익성이 가파르게 개선함에 따라 하반기에는 흑자로 전환할 가능성이 커졌다.

31일 토스뱅크에 따르면 작년 연간 순이자이익은 2174억원이다. 출범 첫해인 지난 2021년 113억원 손실을 낸 것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명목 순이자마진(NIM)은 0.79%으로 2021년(-0.54%)에 비해 1.33%포인트(p) 상승했다.

작년 말 기준 여신 잔액은 8조6000억원으로, 전년(5300억원) 대비 15배 성장했다. 토스뱅크는 지난 2021년 금융당국으로부터 받은 대출한도 5000억원을 9일 만에 소진하면서 여신 영업에 제약이 있었다. 지난해 말 수신 잔액은 20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를 기반으로 한 예대율은 47.6%로, 전년(4.91%) 대비 9배 성장했다.  

3월 현재 기준 여신 잔액 9조3000억원, 수신 잔액 23조2000억원으로 여·수신 모두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고객 수도 605만명이다.

토스뱅크는 올해 들어 2월까지 발생한 누적 순이자이익이 702억원으로 집계되는 등 올해 하반기에 흑자 전환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밝혔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출범 후 단기간에 안정적인 예대구조로 진입했다”며 “여신 성장에 힘입어 예대율은 지속해서 개선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토스뱅크가 쌓은 대손충당금은 총 1860억원이었다.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405%로 은행권 평균보다 1.8배 많은 수준이다. 또한 지난 30일 2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로 총 자본금이 1조 6500억원으로 늘었다. 이로 인해 국제결제은행(BIS) 비율이 12.7%까지 올랐다.

3월 현재 토스뱅크가 보유한 모든 유가증권의 평가손실률은 0.65%로 자본적정성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 매도가능채권의 평가손실도 680억원대로 지난해 말보다 30% 이상 감소했다. 토스뱅크는 “올해 전월세자금대출, 지방은행 공동대출 등을 출시해 여신 포트폴리오를 강화, 수익성을 개선해 올해를 흑자 전환의 원년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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