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 영업이익 4241억 흑자전환…“매출 47%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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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민, 영업이익 4241억 흑자전환…“매출 47% 급증”
  • 김원빈 기자
  • 승인 2023.03.31 15: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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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의민족 로고. 사진=우아한형제들 제공
배달의민족 로고. 사진=우아한형제들 제공

매일일보 = 김원빈 기자  |  배달의민족이 코로나19 여파로 3년간 지속된 ’적자의 늪‘ 탈출에 성공했다.

우아한형제들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실적을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31일 밝혔다.

공시에 따르면, 배민은 작년 매출(연결기준) 2조9471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2조84억원) 대비 약 47% 급증한 수준이다. 영업이익도 4241억원을 달성해 같은 시기 757억원에 이르는 적자를 넘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먼저 지난 3년여 동안 지속돼 온 코로나 팬데믹 상황이 매출 성장을 견인한 점이 주효했다. 우아한형제들에 따르면, 배민 입점 식당 수는  2019년 말 13만6000여개에서 작년 말 기준 30만여곳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입점 식당이 늘면서 배민의 주력 사업 상품인 ‘울트라콜’ 광고 수입이 늘어났다는 설명이다.

또 팬데믹 상황 속에서 배달 수요가 급증하고, 그에 따른 입점 식당 수도 함께 늘면서 배민을 통한 주문 수와 결제액도 동반 상승했다. 주문 수는 작년 총 11억1100만건으로 2019년 4억건에 비해 3배 수준으로 증가했다. 배민에 따르면, 코로나 3년간 주문과 거래액이 나란히 3배 늘었다. 배달앱 사들이 재무건전성 개선에 나선 것도 영업이익 확대의 원인으로 작용했다.

여기에 배민은 자사에 미친 엔데믹의 영향이 적었다고 설명했다. 빅데이터 전문기업 TDI에 따르면, 배민 월활성사용자(MAU)는 사회적거리두기 완화 직전인 작년 4월 2082만명에서 8월 2067만명으로 0.6%(14만명) 감소하며 선방했다.

배민 측은 흑자 전환이 이미 예견된 상황이었다고 분석했다. 2021년 700억원대의 영업적자에는 김봉진 의장의 주식 증여 비용 약 1000억원이 일회성 비용으로 반영된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배민의 흑자가 올해 지속될 지에 대해선 업계의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팬데믹으로 인한 성장 효과를 올해부터는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실제 작년 하반기부터 배달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한 거래액은 감소하기 시작했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1월 온라인쇼핑 동향 발표’에는 배달 음식 서비스 거래액(2조2295억원)은 7개월째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시장경쟁 상황도 배민의 흑자 기조에는 걸림돌이다. 거대 플랫폼 사의 배달 시장 진출도 예상되고 있는 상황과 코로나19라는 성장 발판이 사라진 상황에서 시장확보 경쟁이 언제든 다시 격화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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