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美 IRA 세부지침 발표… K-배터리 날개 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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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美 IRA 세부지침 발표… K-배터리 날개 달까
  • 이상래 기자
  • 승인 2023.03.30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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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재무부, 이르면 31일 IRA 세부지침 발표
배터리 부품·광물 요건, K배터리에 유리할 듯
LG·SK·삼성, 북미 배터리 투자 확대로 IRA 대응
사지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이상래 기자  |  국내 배터리 업계가 조만간 발표될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세부지침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30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재무부는 31일(현지시간)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전기차 세제 혜택 관련 세부 지침을 발표할 예정이다.

당초 미국 재무부는 지난해 12월 31일까지 IRA 세부지침을 공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미국 전기차·배터리 업계와 각국의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히면서 미국 재무부는 이달 발표하기로 결정했다. 존 포데스타 백악관 국가기후보좌관은 지난 28일 재무부가 31일 지침을 발표할 계획이라면서 "복잡한 문제"라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 3사는 IRA 세부지침이 향후 글로벌 투자 전략에 영향을 주기에 관심 있게 주목하고 있다. 이 중 IRA의 전기차 세액공제 조항 가운데 ‘배터리 부품 요건’과 ‘핵심 광물 요건’에 대한 해석이다.

미국 재무부 백서에 따르면 배터리의 핵심 부품인 양극재와 음극재를 ‘핵심 광물’로 분류했다. ‘핵심 광물 요건’에 따르면 양극재와 음극재의 경우 미국이나 미국과 FTA(자유무역협정)를 체결한 국가에 생산할 필요가 없다. 또한 중국, 인도네시아, 아르헨티나 등 미국과 FTA를 체결하지 않은 국가에서 수입한 광물을 미국과 미국과 FTA 체결국인 국가에서 가공해도 세액공제가 받을 수 있다.

업계에서 IRA 세부지침이 배터리 3사의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날개를 달아줄 것으로 기대하는 이유다. 배터리 3사는 IRA로 확대될 북미 시장 공략을 위해 투자에 힘을 쏟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24일 7조2000억원을 투자해 미국 애리조나주에 원통형 배터리와 ESS(에너지저장장치)용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공장을 건설한다고 발표했다. 단일 기업 최대 규모다. SK온은 포드와 14조원을 투자해 미국에 배터리 공장 3개를 건설하고 있다. 삼성SDI는 스텔란티스와 미국 인디애나주에 배터리 공장을 짓고 있다. 최근 삼성SDI는 GM과도 미국 배터리 공장 건설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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